손보업계는 이미 1월에 보험료 인상
[뉴스핌=윤지혜 기자] 생명보험업계가 오는 4월 연금저축보험과 보장성보험료를 한꺼번에 인상한다. 연초 보험료를 올린 손해보험업계에 이어 생보사도 인상에 나서면서 상반기부터 보험 가입자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30일 금융당국과 생보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4월까지 연금저축 등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에 대한 예정이율 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예정이율이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보험금 지급까지 운용해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의미한다. 예정이율이 내려가면 보험료는 오르는데, 업계에 따르면 예정이율 0.25%p 인하 시 보험료는 약 7~10% 인상된다.
뿐만 아니라 올해 3년마다 개정되는 경험생명표가 새로 발표되면서 평균수명연장에 따른 연금보험료 상승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과거 경험생명표 변경될때마다 인상률을 고려하면 연금보험료는 5~10%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보험업계에서는 보장성보험과 연금보험료 인상이 연기되거나 각기 다른 시점에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손보험의 자기부담금이 기존 10%에서 20%로 늘어난 여파가 채 가시기 전에 연금보험료까지 인상 될 시 소비자 반발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보업계는 삼성생명을 필두로 예정대로 오는 4월 예정이율을 산정해 보험료를 인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생명의 경우 각 영업 대리점에 4월까지 예정이율과 보험료 산출을 마무리 할 예정이니 영업팀에서 이를 반영해 판매해도 무방하다고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각 생보사들은 4월까지 산출작업을 하느라 요즘 분주하다"며 "이미 변경된 실손의료비 자기 부담금 확대, 경험생명표 적용에 따른 연금과 보장성보험 예정이율 인하가 한꺼번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장성보험과 연금보험에 대한 이율 산출을 같이 마무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 다발적인 보험료 인상에 대한 소비자 반발 우려에 대해 "보험사들도 이런 점을 고려해 회계연도에 맞춰 원래 1월에 조정해야했던 것을 4월로 미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손보업계는 올 1월 예정이율을 0.15~0.25%p 하향조정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