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타이거 우즈(미국)가 14년 만에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총상금 630만 달러)에 참가한다.
대회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의 스코츠데일 TPC(파71·7216야드)에서 개막한다.
우즈는 이 대회에 3번(1997년, 1999년, 2001년) 출전했다. 하지만 우승을 못했다.
우즈는 첫 출전한 1997년 대회 16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성적은 공동 18위에 그쳤다. 하지만 1999년에는 3위, 2001년에는 공동 5위에 올라 ‘톱10’에 들었다.
우즈는 30일 오전 4시 7분 조던 스피스,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와 1라운드를 티오프한다.
스피스는 2013년 존 디어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또 지난해 12월 우즈가 주최한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선수다.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한 우즈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즈는 28일 피닉스오픈 기자회견에서 지난 19일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앞니를 부러뜨린 일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우즈는 여자 친구인 알파인 스키선수 린제이 본(미국)의 월드컵대회 시상식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 때 무릎을 꿇고 촬영하던 한 카메라맨이 갑자기 일어나는 바람에 비디오카메라에 부딪쳐 앞니가 부러졌다고 말했다.
우즈는 "내가 마스크를 쓰고 있어 카메라맨은 내가 누구인지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 대회는 다른 대회에는 없는 ‘전통’이 있다. 갤러리가 맥주 등을 마시며 환호하고 야유를 보내며 플레이를 관전할 수 있는 것.
그래서 스코츠데일 TPC특히 16번홀(파3)은 아예 관중석이 홀을 감싸고 있다.
한국 선수들도 출전한다.
2014-2015 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우승한 배상문(29)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병역문제로 이달 안으로 귀국해야 하는 배상문이 대회 출전을 강행하는 것. 배상문이 이 대회에 참가하면 이달 안으로 귀국할 수 없게 된다.
소니오픈에 참가했던 최경주(45·SK텔레콤)와 노승열(24·나이키골프)도 참가한다.
지난주 휴매나 챌린지에 참가했던 필 미켈슨(미국)도 참가한다. 미켈슨은 이곳이 ‘안방’이나 마찬가지다. 이 대회에서 세 차례했다. 또 애리조나주립대 출신이다.
여기에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 맷 쿠처(미국) 등도 우승에 도전한다.
타이거 우즈 [사진=AP/뉴시스DB]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