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래융합ㆍ글로벌 사업 매출 2조원 목표
[뉴스핌=김기락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리베이트(판매장려금)는 소모적 경쟁이라며 통신 시장과 기업, 국가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26일 KT 광화문 West 사옥에서 기자실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최근 SK텔레콤을 중심으로 불거진 과다 리베이트가 이동통신 시장 비정상화를 조장한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이다.
황 회장은 “제가 KT에 오기 전에도 고민했고, 오고 나서도 판을 바꿔야 한다. 이런 소모적인 경쟁은 도움이 안 된다. 글로벌로 나가는 시점에서 소모적인 경쟁에서 전향적인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통신 판을 바꿔야 한다는 것은 취임 첫날부터 이야기한 것”이라며 “그 부분은 정부나 기업이 서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황 회장은 KT광화문빌딩East에서 입주식을 갖고, 광화문은 130년 전인 1885년 KT의 출발이자 대한민국 통신 역사의 시작인 한성전보총국이 개국된 곳이라고 강조하며, 새로운 광화문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KT광화문빌딩West는 1999년 본사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KT의 심장부 역할을 해왔다. 이번 신사옥 입주에 따라 광화문에는 East 1800여명, West 1800여명 등 총 36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게 됐다.
KT는 미래융합사업과 글로벌 사업분야에서 2016년 매출 목표를 2조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황 회장은 “미디어 쪽 상당히 준비했고 에너지가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인데 한전과 마이크로 그리드 사업을 AMI라고 해서 구체적으로 하고 있다”며 “조만간 글로벌에서 좋은 소식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진출 준비에 대해선 “통신 시장을 다시 강화시키겠다.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겠다”며 “네트워크 근간으로 많은 산업을 융합해 대한민국의 소리가 있는 글로벌 시장에 히든 챔피언을 만들면서 가겠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오는 3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5G와 관련된 세계 최초 기술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