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60%…"연말정산 논란 때문"
[뉴스핌=김지유 기자]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또다시 집권후 최저치를 경신하며 30%로 떨어졌다.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0%를 기록했다. 최근 연말정산 환급액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갤럽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1001명에게 휴대전화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에 대한 평가' 질문에 긍정평가 30%, 부정평가 60%, 유보 10%(4% 어느 쪽도 아님, 6% 모름 또는 응답거절)였다.
[자료: 한국갤럽] |
긍정답변률은 직전주 대비 5%p 하락했다. 반면 부정답변률은 5%p 상승해 부정-긍정률 격차가 20%p에서 30%p로 벌어졌다. 갤럽은 "부정답변률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20대~40대 중 긍정답변률은 약 20%, 부정답변률은 70% 내외로 '박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매우 높았다. 50대 역시 긍정 38%, 부정 52%로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비율이 2주 연속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은 긍정 53%, 부정 38%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다만 60세 이상에서 처음으로 긍정률이 50% 초반까지 하락하고 부정답변률은 40%에 육박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긍정 33%→25%, 부정 56%→67%로 부정답변률이 상승했고 여성은 긍정 36%, 부정 53%으로 지난 주와 동일했다.
갤럽은 "이번 주 긍정답변률 하락의 주요 원인은 연말정산, 즉 '세제개편 및 증세' 논란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는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이와 관련한 경제 문제 지적이 눈에 띄게 늘었고, 새로운 세법의 적용을 받는 연말정산 대상은 중위 소득 이상의 직장인(특히 화이트칼라 직군)에 집중돼 있다"며 "이런 직장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남성, 4050 세대,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변화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현재 직장인 다수는 실제 연말정산을 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이번 여파는 1차 연말정산이 완료되는 2~3월, 당정이 합의한 보완책에 따라 소급 적용되는 5월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