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 및 상대적 저평가 등 매력 상당수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은 가격이 ‘불마켓’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과 증시 급변동으로 인해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은을 대량 매입하고 나섰기 때문.
이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가 은의 수요 증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로화 가치 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헤지를 위해 은을 사 모으고 나서는 움직임이다.
이 밖에 금에 대한 은의 상대적인 저가 매력도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 및 은 채굴 현장[출처:블룸버그통신] |
은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18.291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11월 저점 대비 2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강세장 진입을 눈앞에 둔 셈이다.
은이 가파르게 뛰고 있지만 여전히 금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다. 금 1온스로 매입할 수 있는 은은 71.5온스로, 과거 10년 평균치인 58온스를 크게 웃돈다.
알리안츠 파이낸셜의 프랭크 맥기 딜러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금과 함께 은이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며 “현물 수요가 강하게 뒷받침되는 것이 특징적”이라고 전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캐롤라인 베인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의 QE부터 주요국 금리인하까지 부양책이 은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투자 수요뿐 아니라 산업용 수요 역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CRU 컨설팅은 은의 소비가 2013년 1억4200만온스에서 2018년 약 6억8000만온스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