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22일 채권시장이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 유로존 국채금리 상승에 연동해 약하게 시작했다. 저가매수가 유입됐지만 외국인이 순매도로 나서면서 약세폭을 줄이지 못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 선반영에 대한 부담감이 금리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오전 외신기자클럽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발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돼 전날 임창현 금융연구원장 발언에 이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더욱 희석시켰다.
시장참가자들은 ECB 이후 국채금리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ECB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가운데 레벨 부담에 대한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대내외 경제여건이 채권시장에 우호적이서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국내는 정책쪽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 대외재료에 반응해 국채선물시장이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며 "전날 미국과 유로존의 국채가 바닥권을 횡보하다 비교적 큰폭으로 오르면서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늘밤 ECB회의 결과가 예상된 정도라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선반영된 부분에 대한 되돌림으로 금리가 상승할 수 있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밝혔다.
김문일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ECB 경계감으로 차익실현과 금리상승에 대한 매도베팅이 있었다"며 "헤지차원에서 외국인이 3년·10년선물 양매도에 나서면서 약세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ECB결과가 실망적으로 나오면 파급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예상대로라면 글로벌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제한적인 움직임만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금융투자협회> |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