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2월 시중통화량 8% 중반 예상"
[뉴스핌=정연주 기자] 11월 중 시중통화량 증가율이 8%대를 돌파해 한국은행 전망 수준(7%대 후반)을 크게 벗어나며 급증하는 모습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1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을 보면 우리나라의 시중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 평잔)는 전년대비 8.3%, 전월비 1.4%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 시중통화량 증가율 직전 최고치는 2010년 8월에 기록한 8.5%다.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 <자료=한국은행> |
한은은 지난 전망에서 11월 시중통화량 증가율을 7%대 후반으로 추정한 바 있다. 그러나 경상흑자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은행 대출 등 민간신용 부문이 예상보다 크게 확대돼 통화량도 가파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됐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 대출쪽에서 민간 신용 부분이 당초 예상보다 더 늘었고 경상거래도 좀 더 반영된 듯하다"고 말했다.
금융상품별로는 MMF(전월비 +6조4000억원) 및 2년미만 정기예적금(+4조7000억원)이 법인 단기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한 가운데, 2년미만 금전신탁(+4조9000억원)도 수시입출식 및 정기예금형 상품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전월비 +15조3000억원)이 증권사·보험사의 수신증가에 따른 예적금 및 수익증권 운용 확대로, 기업부문(+4조5000억원)이 수출대기업의 단기 여유자금 예치 등으로 증가했다.
한은은 12월 중 M2증가율(평잔 기준, 전년 동월 대비)은 전월보다 소폭 상승한 8%대 중반으로 추정했다.
민간신용이 은행대출 증가폭 둔화에도 불구하고 예금취급기관의 유가증권 보유 확대로 늘어난 데다 국외부문 통화공급이 경상수지 호조 등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4년 11월 중 M1(평잔)은 전월비 1.8%, 전년 동월비 12.6% 증가했다.
금융기관의 유동성을 나타내는 Lf(평잔)는 전월비 1.3%, 전년 동월비 8.1% 늘었고 국채와 회사채 등을 포함하는 광의 유동성 개념의 L(말잔)은 전월 말 대비 1.2%, 전년 동월 말 대비 8.7%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