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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의 유지태-지창욱이 강렬한 분노 연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 12회 캡처] |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극본 송지나, 연출 이정섭 김진우) 12회에는 박민영(채영신 역)의 정체를 알고 분노하는 지창욱(서정후 역)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편, 유지태(김문호 역)는 영신의 앞에 나타난 형 박상원(김문식 역)의 뻔뻔함에 치를 떨었다.
이날 채영신(박민영)이 오지안과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 서정후(지창욱)는 비밀의 키를 쥐고 있던 김문호(유지태)를 찾아가 주먹을 날렸다.
서정후는 “언제까지 속이려고 했냐. 채영신이 누군지 왜 이야기 안했냐. 적어도 나한테는 이야기 했어야지 않느냐”고 절규하며 분노를 터뜨렸다.
서정후는 “당신들 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고 화를 내면서 “내 아버지가 살인자가 아니라고 당신들이 아무리 떠들어대도 그 말을 내가 믿을 수가 없다”, “이제 우리한테 신경 꺼라”라는 등 뿌리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힐러’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연이은 ‘재발견’이란 호평을 받고 있는 지창욱의 열연은 드라마를 이끄는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이날 분노에 휩싸인 서정후를 완벽하게 소화한 지창욱의 안정된 연기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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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의 유지태-지창욱 [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 12회 캡처] |
김문호는 형 김문식에게 “감히 여길 와? 형이 어떻게 그 애를 만나? 이렇게 떨지도 않고 무릎 꿇지도 않고 그 애를 봤어?”라고 맹비난을 퍼부으며 “형만 그 애 인생에서 빠지면, 그 애가 위험해 질 일은 없다”고 거칠게 소리쳤다.
김문호는 그동안 김문식의 악행을 알고도 침묵을 지켜온 바. 김문호는 “더러우면 일단 걸레로 닦아야지. 하얀 수건은 아깝잖아”라고 서늘한 선전포고를 날리는가 하면, 시장선거를 앞두고 있는 문식에 대한 특집 기사를 준비하는 등 본격적으로 적대시하기 시작해 눈길을 모았다.
유지태의 섬뜩한 눈빛 연기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한 가운데, 일부 시청자들은 ‘힐러’에서 ‘올드보이’가 보인다며 유지태의 완벽한 감정 연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부작으로 편성된 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는 중반을 넘어서며 제 2막에 본격 돌입했다. 앞서 궁금증을 유발했던 비밀들이 하나씩 풀리고, 주요인물들간의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에 묻어두었던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각 인물들이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 주목되는 ‘힐러’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