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 ‘MSC OSCAR’호 항해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회사 A안벽에서 1만9224TEU급 컨테이너선 시리즈 가운데 첫 호선인 'MSC 오스카'의 명명식을 가졌다.
이 선박은 2013년 7월 중국 교통은행이 스위스 해운선사인 MSC에 장기 용선키로 하며 발주한 3척의 컨테이너선 가운데 하나다.
이날 행사에는 고재호 사장과 디에고 아퐁테(Mr. Diego Aponte) MSC 사장을 비롯해 쥬세페 가르줄루(Mr. Giuseppe Gargiulo) 프로젝트 매니저, 씨우즈 팡(Mr. Xiuzhi Fang) 중국 교통은행 본부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 및 외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스폰서로 나선 오스카 아퐁테(Mr. Oscar Aponte)는 MSC 사장 아들이자 MSC 창립자의 손자다.
1만9224개 컨테이너(길이 6미터, 폭 2.5미터, 높이 2.5미터 컨테이너 기준)를 적재할 수 있는 'MSC 오스카'는 현존하는 컨테이너선 중 가장 큰 규모다. 길이 395.4미터, 폭 59미터, 높이 30.3미터로 축구장 4개를 합친 크기와 비슷하며, 적재한 컨테이너 박스를 일렬로 놓을 경우 거제에서 울산까지의 거리와 맞먹는 115km에 이른다.
이 선박은 세계 최초로 ‘퓨어 드라이(Pure Dry)'라는 장비를 장착해 연료 소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연료유 사용 시 나오는 침전물(sludge)이나 누수 오일(leakage oil)에서 2% 정도의 오일량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원리다. 즉, 선박에서 발생된 폐 연료유(dirty oil)를 회수해 깨끗한 연료유(clean oil)로 만들어 재사용하는 친환경, 고효율 시스템을 갖춘 장비다.
고재호 사장은 “우리 회사와 MSC는 지금까지 27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는 등 오랜 기간에 걸쳐 굳건한 신뢰관계와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며 “대우조선해양은 남은 호선도 최고 품질로 인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명명된 오스카호는 명명식을 마친 후 부산항 신항으로 출항한다. 향후 아시아∼북유럽 항로에 투입돼 부산∼칭다오∼닝보∼상하이∼로테르담∼앤트워프 등지를 운항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