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신년회서 각 부처 장관 및 기업 총수들 대거 집결
[뉴스핌=송주오 기자] 을미년 새를 맞아 경제계 인사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새해 경제성장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덕담을 나눴지만, 기업인 가석방 등 재계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대한상공회의소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주최한 '201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정·재계 주요인사 1500여명이 참석했다. 세간의 관심을 반증하듯 취재진의 열기도 뜨거웠다.
손경식 CJ그룹 대표이사 회장은 이재현 회장의 가석방 논의에 대해 "대상이 아니다"라며 "어렵지만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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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이 회장이 빨리 완쾌되었으면 좋겠지만 쉽게 낫는 병이 아닌 것 같다"면서 "완쾌되기 위해 힘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횡령 및 배임,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 계류 중인 이 회장은 현재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서울대학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청와대에 기업인 가석방을 건의한 최경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와 관련된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앞서 도착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도 답을 피했다.
최태원 회장의 가석방을 기대하고 있는 SK그룹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최 회장의 가석방에 대해 "내가 여기서 말할 게제가 안 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피력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월 법정구속돼 다음 달이면 만 2년을 채운다. 만기출소는 2017년 초로 3년의 형기가 남아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금호산업 지분 매입에 대해 "좋은 말만 하자"며 말을 아꼈다. 이어 "순리대로 풀릴 것"이라며 "잘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달 중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 격 회사인 금호산업의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이 과정에서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금호산업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인사 시기를 묻는 질문에 "이달 안에 할 생각이다"며 "(인사 폭에 대해)바뀐지 얼마 안 됐다"고 답했다. 올해 2년차를 맡은 권 회장은 취임 후 줄곧 조직 슬림화와 사업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업계에서는 권 회장이 예년 보다 빠른 인사 발표로 사업구조 개편 작업의 속도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제2롯데월드의 안전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다시 한번 점검해서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낮췄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