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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5 노바로 택시시장 탈환 노린다

기사입력 : 2015년01월05일 15:33

최종수정 : 2015년01월05일 15:33

환형 LPG 탱크 적용해 트렁크 공간 확대…택시 수요 정조준

<SM5 Nova LPLi 모델 옆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좌측 첫 째), 르노삼성자동차 박동훈 영업본부장(우측 첫 째)>
[뉴스핌=우동환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페이스 리프팅'(부문 변경)을 통해 주력 모델인 SM5의 부활을 예고하고 나섰다.

'SM5 Nova'라는 새로운 차명으로 을미년 시작과 함께 출시된 르노삼성의 대표 모델은 과거 1세대 SM5가 중형차 시장의 '신성'으로 떠 올랐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준비된 모델이다.

특히 르노삼성은 단순히 부문 변경 모델만이 아닌 트렁크 공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새로운 LPG 모델을 투입해 그동안 부진했던 택시 시장부터 점유율을 만회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5일 서울 서초구 가빛섬에서 SM5에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고, 신규 사양으로 상품성을 강화한 SM5 Nova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SM5 Nova는 르노삼성의 주력 차종인 SM5의 후속 모델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비록 풀 체인징 모델이 아닌 '페이스 리프팅'으로 출시됐지만, SM5가 르노삼성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하면 새해 첫 달에 서둘러 출시 시일을 잡을 만큼, 회사 측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고 할 수 있다.

SM5는 지난 2000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됐을 당시, 단일 차종으로 월 1만 대 이상이 판매되면서 르노삼성의 데뷔 시절을 책임졌던 모델이다.

이후 2005년에 2세대 모델, 2010년 3세대 모델을 거쳐 2012년 플래티넘에 이르기까지 누적으로 93만대가 판매된 효자 모델이었다.

르노삼성이 이번에 새롭게 부문 변경 모델을 출시한 것은 최근 들어서는 다소 주춤해진 SM5의 판매량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SM5 모델은 2만 7248대가 판매되면서 1년 전과 비교해 판매가 1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 르노삼성, 택시 시장 '권토중래' 예고

르노삼성 역시 이런 SM5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의식하고 있었다.

이날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은 "SM5는 국내 중형차 대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판매 통계 수치를 보면 경쟁차에 비해 밀린다고 본다"며 "그 이유로 가솔린 모델은 경쟁차와 시장경쟁에서 문제는 없다고 판단하지만, LPG 시장에서의 열세가 있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에 르노삼성은 새로운 LPG 모델인 'SM5 LPLi DONUT'을 통해 택시 시장에서 다시 점유율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날 출시 행사에서 공개된 SM5 Nova 모델은 총 4개 트림으로 SM5 Nova 가솔린과 디젤, TCE, LPLi 모델이었지만,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전시 공간 중앙에 배치됐던 LPLi DONUT 모델이었다.

르노삼성이 SM5 LPLi DONUT 모델에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바로 트렁크 공간의 활용도를 위해 환형(도넛) LPG 탱크를 적용한 점이다.

르노삼성 측은 "200억원을 투자해 완성한 환형 LPG 탱크는 지난 30년간 차량에 사용된 가정용 LPG 탱크를 차량용으로 바꾼 완전히 다른 개념의 제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기존 LPG차량은 부피가 큰 원통형 연료 탱크가 트렁크 공간에 적재돼 있어 짐을 실을 공간이 협소해지고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유발하며, 미관을 해치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납작한 환형을 채택한 신형 LPG 탱크는 기존 하단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탑재되므로 이러한 문제점을 한번에 해소 할 수 있으며, 트렁크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M5 LPLi의 트렁크 용적은 기존 292리터에서 57리터가 증가한 349리터로 약 40% 가량 넓어져 휠체어나 유모차, 여행용 가방, 캠핑용품 등을 무리 없이 실을 수 있으며, 트렁크 룸과 뒷좌석이 연결되는 스키쓰루 시트 설치가 가능해 스키나 보드도 들어갈 수 있다.

더불어 기존 원통형 탱크의 재질보다 경도가 높고 가벼운 강판(SG365)을 사용하고, 탱크의 두께를 15%(3.5mm) 늘여 안전성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기존의 개별 밸브 모듈 대신 일체형 멀티 밸브 시스템을 적용함해 연료 공급의 안정성도 높였다.

이와 관련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사실 오늘 선보인 도넛 탱크는 제품이기도 하지만 택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LPG 고객들을 위해 준비한 과정이었다"면서 "작년 택시고객들과 조합에 계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찾아서 뵙고 택시 기사들의 목소리를 들었고 그 마음을 얻기 위해 오늘 도넛 탱크와 SM5 노바가 탄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이번 신 모델 출시를 계기로 SM5의 연간 판매 목표를 3만 대 수준으로 예상하면서 이 중 40%인 1만 2000대가 택시 시장에서 판매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르노삼성은 그동안 위축됐던 택시 시장에 특화된 영업조직을 정비하는 등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다만 새롭게 출시된 SM5 Nova 모델의 가격은 최소 10만원에서 많게는 70만원 가량 인상됐다는 점에서 성공 여부에 있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M5 G(2.0 가솔린)의 경우 2250~2890만원, SM5 TCE의 경우 2790만원, SM5 D(디젤)은 2590~2770만원, SM5 LPLi 장애우용은 2315~2515만원, SM5 2.0 LPLi 택시모델은 1825만원~2050만원로 책정됐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측은 "4가지 트림이 다양히 존재하기 때문에 가격 인상 폭의 상하단을 모두  봐야 한다"면서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 적용 등 고급 사용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고객이 부담 느끼지 않을 정도의 가격을 채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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