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손보사 모두 60점대, 생보사는 삼성생명 '우수'
[뉴스핌=윤지혜 기자] 보험사가 보험 가입자를 위해 얼마나 약관을 알기쉽게 썼는지 평가하는 '보험약관이해도 평가'에서 동부화재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또 '빅4 손해보험사'로 분류되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등이 60점대로 평균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금융위원회가 공시한 제8차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결과에 따르면, 보험업계 전문가와 일반인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회사별로 1개씩 보험상품을 선정해 평가한 결과 생보사에 비해 손보사의 약관이해도 평가 점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점수가 낮을수록 보험가입자들이 약관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회사별·상품별 평가등급(점수순) <자료=금융위원회·보험개발원> |
평가위원회에 따르면 12개 전체 손보사의 점수는 66.7점으로 집계됐다. 70점대를 받은 메리츠화재, 농협손보, MG손보를 제외하고 나머지 9개 손보사들은 전부 60점대에 그쳤다.
아울러 동부화재와 LIG손보의 점수는 60점대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동부화재와 LIG손보의 수입보험료는 각각 전체 손보사의 14.8%, 12.8%를 차지하고 있다. 빅4 손보사 점유율은 전체 손보사의 70%에 육박한다.
생보사의 경우에는 100점 만점 기준 70.4점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농협생명과 삼성생명이 80점대를 받아 '우수' 등급을 받았다. 반면 동부생명은 60점 미만의 점수로 '미흡' 등급을 받았다.
보험약관이해도 평가 제도는 보험회사들이 보험약관을 알기 쉽게 만들도록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11년 도입됐다.
금융위는 회사별 성적표가 공개되면 보험회사들이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보험약관을 더 쉽게 만들 것으로 보고, 이번 발표부터 회사별 등수를 전부 공시키로 결정했다.
이번 평가는 생보사의 경우 제3보험, 즉 암보험상품 중 회사별로 평가대상기간에 신계약 건수가 가장 많은 상품을 평가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손보사의 경우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질병·간병·비용·연금 등과 같은 장기손해보험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