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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루게릭병 아내 보살피는 남편 사연 [사진=MBC] |
[뉴스핌=양진영 기자] MBC '리얼스토리 눈'이 새해를 맞이해 참된 부부의 의미에 대해 짚어본다.
지난 1일 방송에서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속 진정한 사랑이야기를 만나본 '리얼스토리 눈'은 13.5%(TNmS 수도권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어 2일 방송에서는 아픔을 사랑으로 승화시킨 상배 씨 부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소개한다.
상배 씨 부부는 24시간 오직 눈으로 대화한다. 부부만큼이나 오래된 낡고 허름한 집, 아내가 침대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다. 종종 길가에서 쓰러지곤 했다는 부인은 단순 과로인 줄 알았지만 그 병은 원인도 치료법도 알 수 없는 루게릭병이었다.
아내 백연숙(63)씨의 상태는 급속도로 나빠졌고 숨조차 편히 쉴 수 없었다. 신체의 99%가 마비된 아내는 남편의 도움 없이는 생존조차 힘들다. 결국 상배(68) 씨는 하던 일을 그만 두고 아내 곁을 택했다. 힘들 법도 한데 남편은 그저 아내가 살아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그런 남편의 마음을 아는지 눈물을 흘리는 아내, 남편은 이제 아내의 눈빛만 봐도 마음이 읽힌다. 사람들의 안타까운 시선을 사랑의 힘으로 버텨온 남편 상배 씨. 그의 눈에 비치는 연숙 씨는 세상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여인이다.
만나자마자 첫눈에 반할 만큼 예뻤다는 아내 연숙 씨는 변함없는 성실함까지 갖춰 상배 씨의 마음을 빼앗았다. 상배 씨가 꼬박 세 달을 쫓아다닌 뒤에야 두 사람은 백년가약을 맺을 수 있었다. 힘들게 얻은 아내인 만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내로 만들어주고 싶었다는 남편. 하지만 부부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어느 날 상배 씨가 농약 중독으로 쓰러져 버렸기 때문.
아내의 정성어린 간호 덕에 지금은 가까스로 건강을 회복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제 둘의 상황이 역전됐다. 갑자기 들이닥친 아내의 루게릭병. 남편은 아직까지 아내의 옛 보살핌을 잊지 못하고 있다. 요양원에 보내면 당신 삶이 편해질 걸 아는 상배 씨지만 내 아내는 스스로 지키겠다는 상배 씨의 의지는 꺾을 수가 없다. 아내의 남은 생을 위해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는 남편 상배 씨. 앞으로의 힘든 고난도 무사히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아픔을 사랑으로 승화시킨 상배 씨 부부, 2일 밤 9시30분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그들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통해 부부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