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아이엠투자증권은 2일 유가 하락과 국내 시장 확대로 향후 국내 저가항공사(LCC) 관련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익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AK홀딩스의 자회사 제주항공, 한진칼의 자회사 진에어, 예림당과 티웨이홀딩스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티웨이항공 등 국내 저가 항공사 관련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저유가 지속으로 인한 연료비 감소와 한국 저가 항공 시장 확대로 인한 수송량 증가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 연구원은 제주항공과 진에어 그리고 티웨이항공의 영업이익은 항공유가가 배럴당 1달러 또는 약 1% 하락하면, 각각 4억원, 4억원, 1억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료비는 각각 15억원, 10억원, 6억원 감소하지만, 유가할증료도 연료비 감소액의 60~80%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저가 항공 시장 확대와 관련해서는 한국 저가 항공사들의 수송량이 2014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주 연구원은 "한국 저가 항공사들의 국제여객 수송량 점유율은 13%인데, 세계 저가 항공사들의 시장점유율은 20~30%인 것으로 추정돼 한국 저가 항공사들의 수송량 점유율이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1~4시간 정도 소요되는 아시아 항공운송 시장에서는 서비스 품질보다는 프리미엄 항공사들 대비 20~30% 낮은 가격이 여객들에게 더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AK홀딩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지분 69.6%를 보유하고 있는 제주항공의 시가총액이 지난 30일 K-OTC 기준 약 6800억원으로, AK홀딩스 시가총액의 약 절반은 제주항공 가치로 설명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주 연구원은 아울러 한진칼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예림당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000원을, 티웨이홀딩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3500원을 각각 신규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