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규환 현대로템 부회장·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회장 물러나
[뉴스핌=우동환 기자] 현대자동차 그룹이 올해 마지막 날 계열사에 대한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한규환 현대로템 부회장과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그룹 내 부회장단은 10명에서 8명으로 축소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31일 현대파워텍과 현대로템, 현대오트론, 현대하이스코, 현대엔지비 등 계열사 사장단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기술력 강화와 사업 역량 제고에 중점을 둔 CEO 교체다.
아울러 이번 인사에서는 한규환 현대로템 부회장과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난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규환 전 부회장은 1950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설계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지난 1983년 현대정공에 입사했다. 이후 기술연구소장 등을 거쳐 2002년 현대모비스 대표를 맡았으며, 2012년 11월부터는 현대로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근무했다.
김원갑 전 부회장은 1952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이후 현대산업개발 상무와 현대자동차 전무, 현대위아 부사장 등을 거쳐 2005년부터 현대하이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았다. 2011년에는 상근 고문으로 잠깐 물러났다가 4개월만에 다시 부회장으로 복귀했다.
계열사 인사 전까지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회장단은 10명이었지만, 2명의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총 8명으로 재편됐다.
올해 현대차그룹에서는 3명의 부회장이 사임한 가운데 후임으로 2명이 신규로 선임됐다.
지난 2월초 현대차에서 4년간 상용차부문을 담당하고 있던 최한영 전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했으며 3월에는 기아차 미국 생산∙판매 총괄인 안병모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4월에는 설영흥 전 중국사업총괄 담당 부회장이, 10월에는 지난 2007년부터 현대제철을 이끌어왔던 박승하 전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박 전 부회장이 떠난 자리에는 우유철 현대제철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메꿨다.
이로써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회장단은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해, 안병모 기아차 미국총괄 부회장,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윤여철 현대차 노무담당 부회장, 신종운 품질담당 부회장, 양웅철 R&D 담당 부회장, 김용환 전략기획담당 부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등 8명으로 축소됐다.
이번 인사로 그룹 내 부회장 체체로 운영되는 계열사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제철 3개사 뿐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부회장단 인사는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인원수 변동에 큰 의미는 없다"면서 "올해 고문으로 위촉되신 분도 후진 양성을 위한 용퇴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