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3차투표, 60% 지지 확보 실패로 조기총선 직면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그리스가 대통령 선거 3차 투표에서 대통령 선출에 실패하면서 내년 1월 말 조기 총선을 치르게 됐다. 대통령 선출 좌절로 인해 조기 총선이 확실시되자 그리스발 유로존 재정위기가 재부각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고개를 들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
앞서 치러진 대선투표에서도 디마스 후보는 160여표를 얻는 데 그쳐 선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내년 1월 25일 조기 총선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현재 그리스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은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로 현재 상황대로 총선이 치러질 경우 이들이 집권여당 자리를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7일 기준 시리자의 지지율은 28.3%로 중도우파 집권정당 신민당의 25%를 앞서고 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시리자가 이른바 '트로이카(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유럽중앙은행(ECB))'가 구제금융의 대가로 요구하고 있는 이행 사항을 지킬 의지가 없다는 점에서 2011년 발생했던 그리스발 유로존 재정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이들은 '트로이카'의 요구와 반대로 복지를 확대하는 등 긴축정책을 파기하고 채무를 탕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당장 금융시장은 크게 요동치는 모습이다.
그리스 아테네 증시의 ASE지수가 장중 10% 이상 급락세를 보이며 유럽 증시의 동반 하락을 부추기고 있으며 그리스 5년물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1219bp까지 올랐다. 그리스 10년물 국채 금리도 50bp 이상 뛰면서 10% 가깝게 치솟아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9%선을 넘었다.
알파리의 크레그 엘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반응을 보면 투자자들이 여전히 금융위기의 전염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그러나 수 년 전 대비로는 리스크가 훨씬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