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 기업활동과 대외 신인도에 상당한 지장 우려"
[뉴스핌=김선엽 기자] LG전자가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LG전자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쟁사의 일방적이고 무리한 주장으로 인해 글로벌 기업인 당사가 압수수색을 받게 되어 정상적인 기업활동과 대외 신인도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될까 우려된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 검찰은 삼성전자의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한 혐의와 관련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전자 본사와 창원공장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독일 베를린 시내 ‘자툰 슈티글리츠’와 ‘자툰 유로파센터’ 두 곳의 매장에 진열된 특정 세탁기를 LG전자 임직원이 파손했다며 조 사장과 LG전자 세탁기 담당 임원 등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
LG전자는 "조 사장은 매출규모가 20조원에 달하는 가전사업을 맡아, 거래선 미팅, 현지 시장 방문, 사업전략 확정, 신제품 출시 점검, 인사 및 조직개편 등 연말 연초에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이에 당사는 CES 이전까지 사업 관련 일정으로 출석이 여의치 않아, CES 이후에는 언제라도 출석해 성실히 조사에 협조하겠다며 조사 일정을 조정해 줄 것을 수 차례 요청해 왔던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상황과는 달리, 사건 발생지인 독일의 검찰은 이번 세탁기 논란이 불기소에 해당하는 경미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어, 이번 압수수색이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 독일법인이 조성진 사장이 자툰 슈티글리츠 매장에서 세탁기를 파손했다고 주장하며 고소한 사건에서, 최근 현지 검찰은 사건이 경미한 사건이므로 형사소추를 배제해야 하다며 수사를 종결하기로 했으며, 현지 법률에 의해 법원이 동의하면 이 사건은 완전히 종결된다"며 "이에 앞서 자툰 유로파센터 매장에서 세탁기를 파손했다며 독일 검찰에 세탁기 개발담당 임원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12월 초 검찰은 불기소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사와 조사장은 앞으로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며 정정당당하게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