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러시아 "루블화 위기 종료" 선언…전망은 '깜깜'

기사입력 : 2014년12월26일 11:24

최종수정 : 2014년12월26일 11:31

물가 폭등 위기에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도 요원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러시아 당국이 루블화 진정세에 '위기 종료'를 선언했지만 러시아 경제를 둘러싼 전망은 여전히 암울하다.

25일(현지시각)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루블화 급락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 신호들이 이미 줄고 있으며 루블화 역시 평정을 찾았다고 평가했다.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는 이날 52.6765까지 오르며 지난 5거래일 동안 17%가 올랐다. 이달 중순 달러당 80 수준까지 떨어지며(환율과 반대) 가파른 폭락세를 연출한 루블화는 당국의 잇따른 긴급 조치 덕분에 다소 안정세를 찾았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자국 수출 대기업에 달러 매각을 지시하는 한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0.5%에서 17%로 파격 인상하고 유동성을 긴급 투입하는 등 루블화 위기 해결에 안간힘을 써왔다.

하지만 러시아 재무장관의 위기 종료 선언에도 러시아 경제는 수 많은 해결과제를 앞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가 물가 폭등 리스크를 안고 있으며 전문가들 역시 러시아 경제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며 위기 종료 선언에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로 크렘린궁의 안드레이 벨로소프 경제수석이 올해 러시아의 물가 상승률을 11%로 제시한 가운데 러시아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갖가지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이날 러시아는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수출량이 대폭 늘어난 곡물시장 안정을 위해 내년 2월1일부터 수출용 밀에 1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조치를 발표했다. 러시아 정부는 물가 급등과 관련해 빵, 우유, 달걀 등 주요 생필품에 대한 가격 동결 역시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장관들에게 연말까지 휴가를 반납하라고 지시하며 아직까지 긴장감이 여전함을 방증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 긴장이 내년에도 이어질 경우 루블화가 또 다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경고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등 주요 신용등급평가사들이 러시아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는 상황도 같은 맥락이다.

FT는 이날 우크라이나 휴전 지속 논의가 성과 없이 끝난 점도 러시아 위기 장기화를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