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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의 거래소 지분 매각, 증시 활성화에 달렸다?

기사입력 : 2014년12월23일 15:52

최종수정 : 2014년12월23일 20:09

[뉴스핌=이영기 기자]  연말 출범하게 될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법인 NH투자증권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거래소(KRX) 초과보유 지분 처분은 올해를 넘겨야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거래소 지분 매수자로서는 보수적일수 밖에 없는 상황인 데다, 국내증시 전망에 대해서 매도자와 너무 큰 시각차가 있어 협상 타결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우투와 NH농협증권 합병으로 5%를 상회하는 KRX지분을 보유하게 됨에 따라 NH농협증권 보유을 우선 처분키로 하고 미국계 헤지펀드와 매각 협상 중이다. 

현행 법에 의하면  KRX의 주주회원사는 합병 등으로 지분이 5%를 초과할 경우 지체없이 매각해야 하고,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금융당국이 6개월 이내 기한을 정해 처분을 명할 수 있다.

우투와 NH농협증권의 KRX지분 보유분은 각각 4.6%와 2.86%로 합병시 5%를 초과해 이번에 NH농협증권보유분 2.86%, 모두 57만2000주가 매각대상이 된다. 

금투업계에서는 두 증권사의 합병이 결정될 때부터 합병을 앞둔 인력구조조정의 일회성 비용을 이 지분 매각이익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

원재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RX 지분매각으로 600억원 이상의 수익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KRX주식 공정가치는 주당 약 13만8000원이며, NH농협증권의 취득가는 1만원 수준이라는 것이 이런 전망의 배경이다.

하지만 이 같은 규모의 매매익을 현실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KRX의 상장시점을 예상할 수 없는 점이나 KRX나 금융당국의 승인 조건부라는 난제 등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할인을 하면 된다지만, 향후 국내증시에 대한 전망에서 당사자들의 시각차가 극명해 거리가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지분 매각 건에 능통한 한 투자은행(IB)업계의 관계자는 "가격협상에서 여러가지 불확실성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해당리스크에 대해 가격을 디스카운트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국내 증시의 전망에 대해 너무 시각차이가 명백해 딜 성공이 그리 밝지만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매수자가 보수적인 접근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매각자측이 감안하는 여러가지 시나리오 중 가장 비관적인 것과 비교해도 훨씬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을 것이라는 상황이 감지되는 대목이다.

매각자 입장에서 고민스러운 것은, 국내에서는 매수할 만한 곳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해외에서 그나마 어렵게 구체적인 딜을 협상하는 자리까지 왔다는 점이다. 어렵게 온만큼 이번 딜을 놓치지 않고 싶은 것이 당연한 속내일 것으로 IB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특히 NH투자증권의 출범을 눈앞에 두고 합병을 위한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을 KRX지분 처분으로 말끔히 정리하고 새출발하고 싶은 의지도 강한 분위기였다.

이 가운데 증권업황의 최대 결정 요인인 증시의 거래회전율은 약 1년 전에 이미 최저점을 통과했고 더 이상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는 전문가 시각이 있다. 내년에는 상하한가 제한폭이 30%로 현행대비 2배 늘어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면 거래회전율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은 2015년 가장 기대되는 업종 중 하나"라면서 "업황의 최대 결정요인인 증시의 거래회전율은 약 1년 전에 이미 최저점을 통과했고 더 이상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국내 증시의 전개 시나리오를 두고 거래당사자들이 어떻게 타협점에 이를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이번 딜에 관여하는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증시에 대한 시각 차가 심한 편이지만  최대한 신중하게 딜을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결코 서두를 이유가 없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에 임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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