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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깜짝'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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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22일부터 시행…프랑화 약세 효과 '논란'

[뉴스핌=김성수 기자] 스위스중앙은행(SNB)의 예상 밖 마이너스(-) 예금금리 도입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스위스프랑 약세를 염두에 둔 이번 정책의 효과가 지속될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 SNB 마이너스 금리는 예정된 수순?

SNB는 18일(현지시각)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중앙은행에 일정 비율 이상의 자금을 예치한 은행들에 마이너스(-) 0.25%의 예금금리(초과 지준에 대한 지급이자율: 지준부리율)를 적용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범위도 종전의 0~0.25%에서 -0.75~0.25%로 확대했다.

이번 마이너스 예금금리 실시는 스위스 기준금리인 3개월 프랑(CHF) 리보금리를 마이너스 수준으로 낮춰, 유로화 대비 프랑화의 강세를 억제하려는 목적이다.

지난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추가 완화조치 발언 이후 스위스프랑은 강세 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당시 유로/프랑은 SNB가 주시하는 환율 하한선인 1.20프랑에 근접할 정도로 하락했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이 때부터 스위스의 마이너스 예금금리 도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SNB의 마이너스 예금금리 실시는 지난달부터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였던 셈이다.

당시 쏘시에테 제네랄은 "유로/프랑 통화옵션의 리스크 리버설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며 "스왑 베이시스도 하락하는 등 프랑화의 추가 강세를 예상한 징후들이 여럿 관측됐다"고 분석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3개월 프랑 리보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기금리 선물시장에서는 SNB가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도입할 가능성을 약 12bp(베이시스 포인트) 선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로/프랑 환율 추이. SNB의 마이너스 금리 발표 후 유로/프랑은 1.2095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50% 이상 상승폭을 되돌렸다. [출처: 톰슨로이터]
이후 스위스의 금 보유 법안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부결되자 유로/프랑 환율은 일시적으로 반등에 성공한 듯 보였다. 그러나 그리스 총선이 새로운 불안 요소로 등장하고, 유가 폭락과 러시아 루블화 급락세가 잇따르자 시장은 안전자산에 쏠리기 시작했다.

엔화 다음으로 유동성이 높은 안전자산 프랑도 강세 폭을 늘려 유로/프랑은 다시 1.20프랑 선에 근접해졌다.

이날 SNB의 마이너스 예금금리 도입은 프랑화 환율이 유로당 1.20프랑 아래로 떨어지지 않게끔 대처하겠다는 메시지였다. SNB는 환율 방어선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경우 외환을 무제한적으로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시장도 이에 반응해 유로/프랑은 이날 1.2095프랑까지 치솟았다.

◆ ECB 금리발표와 겹쳐…효과 희석될지 '분분'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SNB의 입지만 더 좁아졌다고 지적했다. 프랑화 강세를 이끌 대외 요인이 많은 상황에서 SNB가 너무 일찍 카드를 써 버렸다는 것이다.

현재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실시할 거란 기대감에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 러시아 자산가치도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프랑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쥴리앙 망소 ING은행 이코노미스트는 "SNB가 쓸 수 있는 탄환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자국 내 시장 불균형을 가져올 위험이 있어 SNB가 기준금리를 어느 수준 아래로 낮추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NB가 (프랑화 약세를 위해 외환 매입을 하는 등) 대차대조표를 급격히 확대할 경우 정치적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며 "앞으로 SNB가 쓸 수 있는 정책 카드는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SNB의 정책 발표가 프랑화 환율에 미친 효과도 제한적이다. 유로/프랑은 마이너스 금리 소식이 전해진 지 한 시간 만에 상승폭을 50% 이상 되돌렸다. 오후 5시 38분 현재 유로/프랑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2% 상승한 1.2040프랑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기록한 1.2095프랑에서 약 46% 하락한 수준이다.

토마스 조단 SNB 총재는 "시장이 현 상황을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 뿐"이라며 "시장 참가자들 대다수가 마이너스 예금금리가 미칠 효력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마이너스 금리가 바로 실시되지는 않기 때문에 은행권이 대응에 나서기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SNB의 마이너스 예금금리가 시행될 내달 22일은 내년 ECB의 첫 기준금리 발표일과 겹친다.

블룸버그통신은 "ECB 통화정책위원들이 국채매입에 나설 것을 고려하는 가운데 SNB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유로/프랑 환율에) 어떤 효과를 가져다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는 SNB가 러시아 등 외부 악재에 대한 압력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서둘러 시행했다고 분석했다.

줄리우스 베르 그룹의 얀윌렘 아켓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SNB는 사실 상황을 더 지켜보려고 했을 것"이라며 "러시아 금융위기에 따른 압박이 생기자 서둘러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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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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