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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퉁 출범 한달] 뚜껑열린 A증시 자금 '폭풍 유입' 거래 급증

기사입력 : 2014년12월16일 17:39

최종수정 : 2014년12월17일 09:29

후강퉁 최대 수혜종목은 은행주, 비은행 금융주도 약진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후강퉁(滬港通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주식 연동거래제도)거래가 정식으로 개통된 지 17일로  한달이 된다. 상하이 A주와 홍콩 H주에서 모두 매도 보다 매수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홍콩 및 외국인들의 중국 본토 주식 투자욕구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에는 후강퉁 종목 일부가 개편되면서  다시 한번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후강퉁 호재 등에 힘입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6일  3021.52포인트로 전날보다 2.31%오르면서 8일이후 재차 3000포인트선을 회복했다. 

◆ 거래 첫 날 한도 소진후 한도는 여유 

외국인이 홍콩 증시를 통해 중국 본토 상하이 A주에 투자하는 후구퉁과 중국인이 상하이 증시를 통해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강구퉁으로 구성되는 후강퉁은 지난달 17일 첫 거래일에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중국인만 투자할 수 있었던 상하이 A주의 외국인 직접 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후구퉁에 대한 관심이 폭주하며 17일 일일 투자한도 130억 위안이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

그러나 일일 한도 소진은 첫날에만 그쳤을 뿐 후강퉁 시행 이튿날부터는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이른바 '북열남냉(北熱南冷, 상하이 증시 인기는 뜨겁고 홍콩 증시 관심은 냉랭하다는 뜻)' 현상이 나타났다.

중국 상하이•홍콩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후구퉁 거래액은 시행 첫날 17일 불과 3시간 만에 투자한도를 모두 소진했으나 이후 나흘간은 거래량이 급감하며 20일에는 전체 투자 한도의 17.5%인 22억8000만 위안 소진에 그쳤다.

같은 기간 강구퉁 거래성적은 더욱 초라했다. 첫날 일일 투자한도 105억 위안 중 20억 위안도 채 소진하지 못한데 이어 나흘째인 20일에는 1억9600만 위안, 한도의 2%밖에 소진하지 못했다.

후강퉁 시행 닷새 째인 21일에도 후구퉁 거래액은 전날보다 다소 늘었지만 강구퉁 거래액은 줄었고, 현재까지 투자 한도 소진은 없었다.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11월 17일부터 12월 12일까지 후구퉁의 일평균 거래액은 58억4000만 위안으로, 일일 한도액의 25.3% 가량이 거래되고 있으며, 강구퉁의 일평균 거래액은 일일 한도의 4.5%인 7억57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후구퉁 거래액이 가장 많았던 날은 단연 17일(121억 위안)이었으며, 강구퉁의 경우 12월 5일 20억3000만 위안으로 강구퉁 개통 이래 최고 거래기록을 세웠다.

후강퉁 개통 4주간 매수세가 매도세보다 강했던 가운데, 12월 12일 마감 기준 후구퉁 거래액은 연간 한도의 64.5%, 강구퉁 거래액은 연간 한도의 8.3%를 차지했다.

후강퉁 투자 열기가 당초 예상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나 중국이 자본시장 개방 및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고있는 점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이라는 것이 전반적인 견해다.

리샤오자(李小加) 홍콩거래소 행정총재 또한 “11월 정식 개통 이후 후강퉁 관련 각 업무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해외 투자자 및 중국 본토 투자자 모두에게 장기적이고 안정적이며 고도로 시장화된 투자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며 “후강퉁 메커니즘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도가 높아지고 후강퉁이 가져다 줄 거대한 기회를 확인한다면 후강퉁에 참여하는 투자자들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강퉁 영향 가장 큰 섹터는 ‘은행주’

후강퉁 개통에 가장 큰 탄력을 받은 섹터는 단연 은행주였다. 올해 상반기 줄곧 저가에서 배회하며 ‘배추 값’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던 은행주는 그러나 후강퉁 개통 이후 급격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먼저 상장은행 주주 구성 변화를 보면, 주요 은행에 대한 개인 투자자는 감소하고 기관투자자가 소폭 늘어났으나 기관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후강퉁 개통 전까지 은행주 거래는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했다.

주요 국유 은행을 예로 들면 올해 중반 기준 101개 기관이 공상은행(601398.SH)의 지분을 매입, 전체의 1.85를 차지했고, 농업은행(601288.SH) 역시 전체 주식의 2.74%를 114개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 공상은행과 농업은행의 기관투자자 보유 지분 비율은 각각 1.83%, 2.72%였다.

또 건설은행(601939.SH)의 기관투자자 보유 지분 비율 역시 종전의 1.29%에서 1.31%로 늘어났다.

4대 은행을 비롯한 은행주가 기관투자자의 ‘타켓’이 되었지만, 참여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이 오히려 은행주 거래를 저해하는 요인이 되었다고 업계 전문가는 분석했다.

그러나 후강퉁 개통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윈드(Wind)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17일 이후 16개 상장 은행의 거래가 급증하며 거래총액이 504억900만 위안에 달한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올해 이후 후강퉁 개통 전까지 상장 은행들의 일평균 거래총액이 71억2800만 위안에 그쳤던 것에 비해 7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특히 11월 28일에는 은행주들이 일제히 오르며 8%의 상승폭을 기록했고, 상하이 A주와 선전 A주 증시에 상장한 16개 은행 중 6개 종목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 날 가장 적게 오른 공상은행의 상승폭조차 5.48%에 달했을 정도다.

은행주의 반등에 시장 관계자는 후강퉁 개통으로 투자관념에 변화가 생겼다고 해석하며 “현재 은행주 등 대형 블루칩 종목에 대한 투자 성향을 볼 때 기관투자자들은 홍콩 증시 투자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 아니라 상하이와 홍콩 두 지역 투자자의 방식을 종합적으로 융합해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일보(證券日報)가 인용한 통계에 따르면, 올 1-2월 최저 포인트에서 머물렀던 은행주는 12월까지 무려 6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후강퉁 시행 한 달 동안 최다 거래를 기록한 종목 1위는 거래액 107억2740만 위안을 기록한 중국평안보험(601318.SH)이 차지했다.

2위는 60억2138만 위안의 거래가 이루어진 중신증권(600030.SH)이, 3-5위는 귀주모태주(600519.SH)와 상하이자동차(600104.SH), 대진철도(601006.SH)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어 6-10위는 각각 초상은행(600036.SH)•공상은행(601398.SH)•중국태평양보험그룹(601601SH)•상해포동발전은행(600000.SH)•정주우통버스(600066.SH) 순으로 나타났다.

후강퉁 일부종목 개편,  50만위안 잔고 조건 폐지설 '솔솔'

항셍종합대형주지수와 항셍종합중소형지수가 조정되면서 강구퉁 거래 종목이 수정된 데 이어 15일에는 후구퉁 투자 리스트도 수정되었다.

우선 강구퉁 투자 리스트에는 ▲만주국제(00288.HK) ▲녹엽제약(02186.HK) ▲중국성목(01432.HK) ▲신주렌트가(00699.HK) ▲리표브랜드(00787.HK) 5개 종목이 추가되어 8일부터 거래되고 있다.

이어 우량주 위주인 상하이 180지수(SSE 180)와 중형주로 구성된 상하이 380지수(SSE 380)가 변경되면서 태원중공(600169.SH)을 비롯해 28개 종목이 후구퉁 종목에 새롭게 편입,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가 가능해졌다. 반면, 금종자주(600199SH) 포함 27개 종목은 후구퉁 리스트에서 삭제되며, 후구퉁 리스트에서 삭제된 종목은 특별 중화퉁(中華通) 리스트에 편입될 예정이다. 중화퉁 종목이란 매도는 가능하지만 추가 매수는 불가능한 종목을 가리킨다.

후구퉁 리스트가 일부 개편되고 나면 투자 가능한 후구퉁 종목은 종전의 568개에서 569로 늘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침체기에 빠진 강구퉁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홍콩거래소가 '50만 위안의 계좌 잔액을 보유해야 한다'는 중국 본토 투자자에 대한 조건을 없앤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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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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