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커피전문점 업계가 흡연석 금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로 인해 커피전문점 내 흡연실의 운용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흡연자 수요 감소는 물론 흡연실 철거에 따른 공사비 역시 부담요인으로 남게 됐다. 커피전문점들이 다양한 해법찾기에 나서는 까닭이다.
15일 커피전문점 업계에 따르면 가장 고민이 많은 곳은 흡연실 설치 비중이 높은 카페베네와 탐앤탐스다.
카페베네는 현재 가맹점포 중 약 80%에 흡연실이 설치돼 있다. 카페베네는 최근 이에 대한 안내문을 각 가맹점주에게 보냈다. 탐앤탐스 역시 흡연실 설치율이 약 80%에 달한다. 때문에 회사 측에서는 최근 흡연정책에 대한 안내문을 각 점포에 보낸 상황.
카페베네 관계자는 “흡연실을 꼭 폐쇄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흡연실에 금연만 실시하도록한다면 기존 시설로도 영업이 가능하다”며 “나아가 이곳을 회의시설로 활용하거나 테이블을 모두 치우고 밀폐 및 환기가 가능한 흡연실로 계속 운영하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안내 중”이라고 말했다.
카페베네는 아직까지 점포 내 흡연실 철거를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내년 1월 시행 이후 점주들의 요구가 구체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탐앤탐스 역시 비슷한 분위기다. 탐앤탐스는 아직 구체적인 공문을 보내지 않았지만 조만간 이같은 내용이 담긴 안내문을 각 가맹점에 보낼 계획이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곧 가맹점주들에게 정부 시책에 맞춰 흡연좌석을 아예 없앨지, 흡연실을 갖출지 선택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방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스타벅스는 애초에 매장 내 흡연실을 설치하지 않아 대응이 용이한 편이다. 각 매장이 직영점으로 운용된다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순차적 흡연실 폐쇄에 들어간 엔제리너스 역시 이번 흡연금지 조치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이번 흡연실 폐쇄로 인해 당분간 커피전문점들은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 기존 커피전문점 이용 고객 중 흡연실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았던 만큼 고객의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흡연자들이 금연이 시행된 커피전문점을 계속 이용할지를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시행 이후에나 대응 방침을 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