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SKT 플랫폼 vs. KT 5대융합…新성장 전략 ‘맞불’

기사입력 : 2014년12월12일 11:34

최종수정 : 2014년12월12일 11:35

새먹거리 위한 새전략 주목

[뉴스핌=김기락 기자] KT가 올초 황창규 회장이 제시한 5대 미래융합사업을 내년부터 본격화하고, SK텔레콤은 SK플래닛 출신의 장동현 사장을 중심으로 플랫폼 사업을 강화한다. 새 먹거리를 위한 양사의 밑그림이 주목되는 때다.

KT는 최근 5대 미래융합사업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5대 미래융합사업은 ▲스마트 에너지 ▲통합 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 관제 등이다. 올초 시작한 이 사업이 내년부터 제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황 회장 직속의 미래융합전략실을 미래융합사업추진실로 확대ㆍ개편했다. 미래융합사업추진실과 기능이 확대된 글로벌사업추진실까지 황 회장이 직접 지휘하는 만큼 사업 속도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에너지는 세계 최초 융합에너지 최적화 프로젝트인 KT-MEG(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을 중심으로 에너지의 패러다임을 바꿔 국가 전력위기 예방과 에너지 사용량을 약 15%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통합 보안으로 개인과 산업현장의 안전은 물론 국가적 재해 재난 대응체계 구축에 기여한다. 국가 재난 대응 등 통합 보안에 대한 필요성은 세월호 사고 후 더욱 커졌다.

차세대 미디어는 홀로그램 등 미래형 콘텐츠 발굴과 새로운 미디어 기술 개발을 통해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헬스케어를 통한 맞춤형 치료를 개발하고, 교통 관제에 지능형 시스템을 더해 혼잡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내년부터 5대 미래융합사업 등에서 성과를 내겠다”며 “통신과 융합 사업의 시너지 효과 창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SK텔레콤 T타워ㆍKT 분당 사옥<각사 제공>

SK텔레콤은 신임 장동현 사장이 신설된 ‘플랫폼 비즈’를 맡는다. SK텔레콤은 플랫폼 비즈 조직을 구성, SK 계열사와 플랫폼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사업은 KT의 5대 미래융합사업과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KT가 통신을 다른 사업과 융합하는 것이라면, SK텔레콤의 플랫폼 사업은 통신과 밀접한 새 사업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플랫폼은 올초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만든 ‘T전화’다. T전화는 음성과 데이터의 결합을 통해 통화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시킨 플랫폼으로, 통화화면서 스마트폰 화면을 보고 음식 주문을 할 수 있으며 T전화 사용자들의 정보를 공유해 스팸 전화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차별화된 플랫폼이 회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플랫폼은 놀이터, 콘텐츠는 놀이기구에 비유할 수 있다”며 “통신 사업 구조의 기반이 되는 새 플랫폼을 창출, 새로운 미래 사업을 창출해나가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T전화는 SK텔레콤이 출시하는 주요 단말기에 기본 탑재 중이다. T전화 기술은 네이버 출신의 위의석 SK텔레콤 상품개발본부장이 개발을 주도했다. T전화 가입자는 현재 400만명을 넘어섰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 이통사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에 따라 경쟁이 줄어들고, 알뜰폰 시장이 늘어나는 등 격변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내년 LTE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의 기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중소 IT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을 지원해 사물인터넷(IoT) 등 새 시장 창출을 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탈통신을 위한 움직임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