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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 박사 부부의 사랑과 삶을 재조명한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의 한 장면 [사진=UPI코리아] |
10일 나란히 개봉한 ‘사랑에 대한 모든 것’ ‘러브 로지’ ‘버진 스노우’는 각각 부부, 친구, 가족 간의 사랑과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우선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자전영화다. 스티븐 호킹 박사가 전 아내 제인 호킹을 만나고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불과 20세에 루게릭병에 걸려 사지가 마비된 호킹 박사를 연기한 에디 레드메인은 벌써 아카데미상 수상자로 점쳐지며 주목 받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스티븐 호킹 박사를 지탱해준 위대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한편, 그 내면에 자리한 쓰라린 아픔도 함께 보여준다. 때문에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황홀하기도 하지만 무척 슬프고 비통하기까지 하다. 워킹타이틀이 만든 작품답게 아름다운 화면들은 기대해도 좋다.
‘러브 로지’는 릴리 콜린스와 샘 클라플린의 친구 연기가 볼만하다. 한 동네에서 나고 자란 막역한 친구가 서로를 마음에 담고서 12년간 끙끙 앓는 과정이 펼쳐진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방황하고 갈등하는 두 남녀가 과연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국을 배경으로 했기에 정겨운 영국식 발음도 귀에 착 감긴다.
영화 ‘버진 스노우’는 ‘안녕 헤이즐’에서 관객의 눈물을 쏙 뺐던 쉐일린 우들리와 ‘300’ ‘씬시티’의 독보적 카리스마의 소유자 에바 그린이 함께 출연했다. 여성으로 피어나는 17세 소녀가 엄마를 잃으면서 마주하는 현실이 충격으로 다가온다. 가족의 상실이 야기하는 한 소녀의 심리변화를 잘 담아낸 ‘버진 스노우’는 쉐일린 우들리와 에바 그린의 모녀 연기로 관심을 모아왔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