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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핑거스미스`를 영화화한 박찬욱 감독 신작 `아가씨`에 캐스팅된 신인배우 김태리 [사진=모호필름/뉴스핌DB] |
[뉴스핌=황수정 인턴기자]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의 주연으로 배우 김민희와 신인배우 김태리가 캐스팅돼 화제다.
특히 신인배우 김태리는 공고 당시 "최고 노출 수위며 노출에 대한 협의가 불가능하다"는 오디션에서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통과해 주목받고 있다.
과거 신인 여배우를 주인공이나 조연으로 기용해 노출 연기를 맡기는 영화는 종종 있었지만 최근들어 신인 여배우의 주연 캐스팅, 그것도 파격적인 노출 수위를 조건으로 한 영화들이 많아지고 있다.
영화 속 여배우의 노출은 작품을 알리는데 상당히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이다. 또 신인 여배우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알리고 일약 스타덤에 오를 수도 있어 일석이조다.
대표적인 예는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은교'의 배우 김고은이다. 영화에서 주인공 은교 역을 맡은 김고은은 연기 경험이 거의 없는 신인배우였다. 영화 속에서 김고은은 음모 노출까지 불사하며 파격 노출로 이목을 집중시킨데다, 연기력과 영화의 작품성까지 인정받아 그해 각종 영화제 신인상을 휩쓸었다.
또 올해 5월 개봉한 영화 '인간중독'에서 전라 베드신을 선보인 신인 배우 임지연은 신인상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기도 했다. 임지연은 '제23회 부일영화제' '제24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제51회 대종상영화제'에서 각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신인 여배우의 파격 노출이 무조건적으로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올해 10월 개봉한 '마담 뺑덕'이 대표적이다. 영화 '마담 뺑덕'의 신인배우 이솜은 여중인공으로 파격 캐스팅돼 전라의 베드신을 연기했다. 여기에 배우 정우성이 출연해 큰 관심을 모았으나 45만 여명의 관객을 기록해 실망감을 안겼다.
그러나 영화 '마담 뺑덕'은 인터넷 다운로드 서비스, IPTV, VOD서비스,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 등 부가판권 시장에서 엄청난 흥행세를 누리고 있다. 극장 흥행 성적이 부진해도 부가판권 시장에서 아쉬움을 채울 수 있는 수준이라는 얘기도 전해진다.
이에 따라 이번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에 파격 노출을 선보일 신인배우 김태리가 과연 스타덤에 오를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는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소매치기 소녀(김태리)의 동성애 내용이 담겨 있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인턴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