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앙은행 위기 대응법 부적절성 지적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비전통적 통화정책 완화를 시행함으로써 부채를 창출해 투자자들의 수익성을 낮추고 있다며 비난했다.
<사진=AP/뉴시스> |
그는 "그들은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인가?, 그들은 어떤 생각으로 더 많은 부채를 허용할 수 있었던 것인가? 어떻게 돈을 더 많이 찍어내고 부채를 만들어내는 것이 재화 창출보다 더 많은 부채를 발생시킨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할 수 있었던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이들의 정책이 글로벌 성장을 악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3대 중앙은행들이 금융위기 이후 재정 시스템에 7조달러 가량을 퍼부으면서 임금 및 상품 가격 보다는 주식 가격 등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그로스는 자신이 수년전 이같은 정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초기 조건이 부담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 통화 및 재정 정책이 구조적 성장률로 이어질 수 있도록 통합돼야 한다는 점, 개인 투자자들이 이러한 정책이 생산해내는 자본시장의 허구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점 등이 수반돼야 함을 지적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그는 자산의 질적 개선과 만기 축소, 인위적인 수익률과 양적완화(QE), 그리고 노동자 계급으로 조금씩 침투되고 있는 거짓 재화와 같은 중앙은행들의 전제 하에 이뤄지는 자산가치 절상 중단에 대해 최소한의 대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로스는 지난 9월 핌코에서 야누스 캐피탈로 이적한 뒤 '야누스 글로벌 무제약 채권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