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2014년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투어가 안선주(27) 천하로 끝났다.
안선주는 시즌 상금왕(1억5,307만 엔)과 평균 타수에서도 70.13타로 1위를 차지했다. 상금왕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안선주는 시즌 5승을 기록했다. JLPGA투어 통산 18승이다.
안선주는 지난 2010년 JLPGA투어에 데뷔했다. 안선주는 데뷔 첫 해부터 상금왕, 신인왕, 다승왕, 최저타수상 등 4관왕에 올랐다. 2011년에도 상금왕을 차지했다.
JLPGA 투어에서 한국인이 상금왕에 오른 건 안선주가 최초다. 외국인이 상금왕을 차지한 것도 1991년 대만 선수에 이어 19년 만의 일이었다.
안선주는 JLPGA투어에서 통산 20승을 채운 뒤 국내로 복귀할 생각이다. 앞으로 2승 남은 셈이다. 서른 살까지만 선수생활을 한 뒤 평범한 ‘여자’로 살고 싶단다.
안선주의 성공 뒤에는 말 못할 아픔이 있었다. 다름 아닌 외모. 국내무대에서 비주얼이 안 된다는 이유로 스폰서를 찾지 못했다. 2010년 JLPGA투어를 노크한 것도 이 때문이다.
메인스폰서는 프로선수의 ‘자존심’이다. 국내에서 푸대접 받던 안선주는 현재 일본의 5개 업체로부터 스폰서를 받고 있다. 적어도 일본은 외모가 아닌 실력을 믿어주는 풍토다.
안선주는 골프를 하기 전 테니스 선수였다. 하지만 순발력이 떨어져 테니스를 접었다. 골프를 시작한 건 중학교 1학년 때. 코치는 엄주로 못내고 연습장 회원들이 그의 스승이었다. 회원 이 사람 저 사람이 스윙을 알려 줘 골프를 배웠다.
안선주는 입문 10개 월 만에 아마추어대회에서 우승했다. 2004년 고등학교 2학년 때 하이트컵여자오픈에서 연장전까지 가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부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 |
안선주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