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이번 주 서울 외환시장은 최근 흐름과 마찬가지로 달러/엔에 연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단기 조정을 마친 엔화의 눈치를 보면서 상승 압력이 우세한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달러/엔과의 동조화 추세는 다소 약해서 달러/엔 환율 오름폭 만큼의 상승세는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1120원에 다가가면 매도세도 강할 것으로 보인다.
◆ 뉴스핌 이번 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달러/원 환율 1094.70~1120.80원 전망
뉴스핌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연구원 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월 첫째주(12.1~12.5) 달러/원 환율은 1094.70~1120.8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90.00원, 최고는 1105.00원으로 예상됐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115.00원, 최고는 1130.0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에 참여한 외환 전문가 9명 중 4명은 저점을 1090원, 2명은 1100원, 나머지 3명은 각각 1092원, 1095원, 1105원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 참여한 환율 전문가 9명 중 6명이 고점을 1120원으로, 나머지 3명은 1122원, 1115원, 1130원에서 상단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 달러/엔 눈치 보며 상승 흐름 전망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의 흐름을 따르는 추세 속에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엔이 지난 주 기간 조정 흐름을 거친 만큼 엔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도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동조화의 강도는 다소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건희 외환은행 차장은 "엔이 지난 주말 하락 압력을 마친 것 같아서 상승 압력이 있을 것"이라며 "경상수지 얘기도 있고 월초에도 이월네고 나올 것 같아서 엔이 10 정도 변하면 우리는 7~8 정도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월 네고 물량 유입이 기대되고 달러/원 환율이 1120원에 가까워지면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세 역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영 기업은행 과장은 "연말이라 올라가면 매도물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원은 1120원, 달러/엔은 120엔 정도 올라가면 매도가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에는 1일 우리나라의 11월 무역수지와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가 예정돼 있다. 2일에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오며 3일에는 중국의 서비스 PMI가 발표된다.
4일에는 우리나라의 3분기 최종 GDP가 발표가 대기하고 있으며 ECB의 기준금리 결정이 이뤄진다. 5일에는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 달러/엔 따르는 추세 여전
지난 주 서울 환시에서는 중국의 정책금리 인하라는 굵직한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달러/엔의 흐름을 따르는 추세를 이어갔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달러/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달러/엔의 눈치를 보며 하락폭을 줄였다.
최근의 가파른 약세를 보였던 엔화가 조정을 받으면서 달러/원 환율 상승세도 한 풀 꺾였다. 월말을 맞아 네고 물량도 나오면서 주 초반부터 미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만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에는 달러/엔이 다시 118엔대로 오르면서 달러/원 환율은 이에 동조돼 9.5원이나 상승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로써 한 주간의 달러/엔 환율 조정세가 막을 내렸다고 보고 있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전 주말 종가(1113.80원)보다 5.90원 하락한 1107.90원에서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