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내 청약마감…최고 경쟁률 49대 1
[뉴스핌=한태희 기자] 서울 4대문 안에서 분양된 '경희궁자이'가 분양가 부담을 잠재웠다. 서울 도심이란 입지조건을 앞세워 청약을 마감한 것이다.
한강 이북지역에서 3.3㎡당 평균 2280만원에 분양돼 비싸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최고 49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든 주택형 청약이 끝났다.
2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자이' 아파트 청약 접수 결과 1046가구(특별공급 39가구 제외) 모집에 3701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3.5대 1로 모든 주택형이 청약을 끝냈다.
최고 경쟁률은 49대 1이다. 2가구 모집한 테라스하우스 전용면적 116㎡ C형 2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98명이 청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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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궁자이'는 서울 4대문 안에 지어진다. [자료=GS건설] |
더욱이 서울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3호선 독립문역 사이에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다. 강북삼성병권과 적십자병원도 걸어서 갈 수 있다.
GS건설은 최고 입지조건에 맞춰 분양가를 3.3㎡당 평균 2280만원으로 정했다.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7억5000만원 넘는 가격에 분양된 것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됐다고 우려했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인근 우성공인 관계자는 "(같는 면적끼리 비교했을 때) 서대문 쪽과 1억원, 독립문에 있는 아파트보다 5000만원 가량 비싸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희궁자이는 최근 공급된 아파트보다 높은 가격에 분양됐다. 대한주택보증이 제공하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10월 기준으로 서울에서 최근 1년 동안 분양된 민간아파트는 3.3㎡당 평균 1975만원에 분양됐다. 경희궁자이와 비슷한 입지 조건을 갖춘 '덕수궁 롯데캐슬'은 3.3㎡당 평균 1700만원 수준에서 분양됐다.
그런데도 경희궁자이는 순위내 청약을 마친 것이다. GS건설은 서울 4대문 안 입지와 중소형 면적이 많았던 게 수요자 눈길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GS건설 조승완 경희궁자이 분양 소장은 "4대문 안에 들어서는 최대 규모 브랜드 단지라는 입지와 중소형 평형이 다수 공급돼 실수요자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내달 4일 경희궁자이 당첨자를 발표하고 10일부터 3일 동안 계약한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