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24개월 연속 1%대 물가가 지속되자 우리나라에서도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 시대의 경제정책 방식을 전면 수용해야한다고 주문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추진하면서도 디플레이션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디플레이션이란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인플레이션과 반대 개념으로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이 침체되는 현상을 말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년 연속 물가가 하락할 경우 디플레이션이라고 보지만 우리 정부가 정한 기준은 없다.
▲ 최경환 부총리우리나라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는 민간에서 계속돼왔다. 정부 고위공무원의 첫 발언은 공교롭게도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서 나왔다.
그는 취임한지 한 달 뒤인 지난 8월말 한 포럼에 참석해 “한국이 디플레이션 초기에 와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의 5년차 정도에 진입한 것 같다”고 밝혔다.
부총리 발언은 당일 경제용어로서는 드물게 '디플레'를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려놓기까지 했다. 디플레 논란을 촉발시킨 것이다.
기재부는 "'내수 부진이 장기간 지속되면 디플레이션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논란은 확산됐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가 25일 발표한 '일본의 90년대 통화정책과 시사점' 보고서는 작심한 디플레이션 경고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1990년대 디플레이션은 기본적으로 수요부진에서 촉발됐으며 이후 적절한 총수요관리 정책의 실패로 인해 회복의 기회를 놓쳤다.
미국이 2008년 금융위기 시 비전통적 수단까지 동원해 과감한 정책대응을 했던 배경에는 1990년대 일본 사례의 교훈이 있었다. 결국 우리나라도 디플레이션에 맞서 전쟁을 선포해야한다는 얘기다.
정부도 그동안 디플레이션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이에 대비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최 부총리 취임 이후 올해부터 내년까지 재정과 정책금융 등으로 41조원을 투입하고,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펼치기로 한 것이다.
재정정책 외에도 경제혁신 3개년 계획 틀 속에서 공공부문의 선도적 개혁을 바탕으로 금융·노동·교육개혁, 민간임대 시장 활성화 등 구조개혁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디플레이션 등 일본식 장기 불황을 답습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경각심을 갖고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도 보조를 맞춰 과감한 통화정책을 원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 부총리의 '디플레이션' 발언을 통화당국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했고 실제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인하하면서 보조를 맞췄다고 보고 있다.
이재준 KDI 연구위원은 "디플레이션이 고착화될 경우 금융부채나 재정 등에 심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정책대응 수단도 제한되므로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는 정책수단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DI가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것은 신속한 통화완화정책(기준금리인하)이다. KDI는 기재부와 밀접한 국책연구기관이다. 중앙은행이 독립돼 있는 우리 현실에서 기재부의 바람을 KDI가 대신 말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2025-12-11 21:26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2025-12-11 17:1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Caterpillar Inc.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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