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에어버스가 18일 자사 최신형 항공기 A350XWB를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에어버스는 현재 아시아 지역 5개 국가를 대상으로 A350XWB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바, 그 첫 번째 행선지로 한국을 찾은 것.

이날 우리나라를 찾은 기종은 A350-900 기종으로, 에어버스의 시험 항공기다. 에어버스 본사가 위치한 프랑스 툴루즈에서 출발해 금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에어버스는 항공기 도착 직후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항공기를 개방했으며, 이날 오후부터 오는 19일까지 국내 항공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전시행사를 진행한다.

A350XWB는 시장을 선도하는 에어버스 광폭동체 제품 라인 중 가장 최신형 기종으로 2등급 구조로 설계 시 최대 369개 좌석을 수용하며, 8000nm(약 1만4800km)까지 운항할 수 있다. 최첨단 공기역학 설계를 바탕으로 탄소 섬유 소재를 적용한 동체와 날개, 그리고 연료 효율성이 뛰어난 차세대 롤스로이스 트렌트 XWB 엔진을 장착했다.

에어버스 관계자는 "A350XWB에 적용된 첨단 기술은 기체의 연료 효율을 20% 끌어 올린다"며 "낮은 유지 보수 비용은 물론 운영비용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A350XWB는 넓은 기내를 자랑한다. 전 클래스 승객들에게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며, 18인치 이코노미 좌석으로 승객 편의성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프리미엄 좌석 등급 또한 침대형 좌석을 설치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하며, 최신형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승객들이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비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엔진 소음을 크게 낮춤으로서 기내가 조용한데다, 넓은 파노라마 창문과 확장된 머리 위 선반이 제공된다. 여기에 외풍 차단 공기 정화 시스템까지 더해져 승객들에게 보다 쾌적한 비행을 선사한다.

이날 서울에서 첫 공개된 A350XWB의 기내는 2등급 좌석 구조로 설계됐다. 비즈니스 클래스는 42석의 침대형 좌석이, 이코노미클래스엔 총 223석(9열 배열, 좌석 간격 32-34인치)이 장착됐다.

에어버스 관계자는 "A350XWB는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244대의 A350XWB 수주 계약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체결됐는데, 이는 전체 수주 물량의 1/3에 해당하는 수치다"라고 말했다.

에어버스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아시아지역 주요 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공사, 케세이퍼시픽항공, 중화항공, 일본항공, 싱가포르항공, 타이항공, 베트남 항공 등이 A350XWB을 주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017년부터 A350XWB기종 3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 자사의 프리미엄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11일간 진행되는 A350XWB 월드투어는 서울을 시작으로 도쿄, 하노이, 방콕,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모든 투어 일정을 마무리한 뒤 본거지인 프랑스 툴루즈로 돌아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