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이에라 기자] 14일 상장한 삼성SDS에 증권가의 이목이 쏠려있다. 공모가 대비 100% 높은 38만원에 시초가를 형성, 기존 구주를 가진 투자자는 물론 공모 투자자에게도 높은 수익 기회를 줬다. 다만 정규장이 시작한 뒤에는 이 같은 차익실현 매물이 거침없이 쏟아져 시세를 아래쪽으로 눌렀다.
이날 주가를 내린 주도 세력은 외국인이다. 외국계 창구에서 대량 매물이 쏟아졌다. 또 삼성증권 창구가 매도 1위로 집계된 점으로 미뤄 구주를 가진 투자자들의 상당수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증권 창구는 외국계가 애용하는 곳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주관을 했던 한국투자증권 창구는 매도 2위다. 증권사 관계자는 "공모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이 바로 차익실현에 나선 물량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성SDS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 / 김학선 기자 |
다만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떨어진다는 분석이 많다. B운용사 팀장은 "밸류에이션이 비싼 거는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라면서 "당분간 변동성이 위로든 아래든 클 수가 있다"고 전망했다.
C운용사 부장도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지 않다"면서 "차익 실현에 대한 욕구가 굉장히 많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이날 기관 매수 물량이 향후 벤치마크 차원에서 편입해야 될 물량을 담는 비중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개인투자자들중 상당수는 시세 변동폭을 활용한 단타에서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매수 창구 1위는 키움증권이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오전 11시 18분 현재 시초가 대비 9%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거래량은 290만주다. 한 종목 거래액수가 이미 1조원이 넘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