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실업수당 청구건수, 30만건 하회 지속
월마트 호실적에 소비시장 기대감 높아져
유가 4년래 최저치 '뚝'
워렌 버핏, 듀라셀 '인수'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유가 하락에 대한 부담으로 전일 종가 부근에서 변동성을 거듭했으나 소매업체들의 실적 호조와 양호한 고용관련 지표를 기반 삼아 추가 상승에 성공했다.
13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40.59포인트, 0.23% 상승한 1만7652.79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08포인트, 0.05% 오른 2039.33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5.01포인트, 0.11% 오르며 4680.1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여전히 14년래 최저치 부근을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에 안도하며 상승세를 형성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2000건 증가한 29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28만건을 웃돈 수준이다.
그러나 9주 연속 30만건을 하회함으로써 지난 2000년 이래 최장 기간동안 30만건을 밑도는 안정된 흐름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결제가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고용주들이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서는 사이클이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지난 분기 실적에서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소비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감도 제기됐다.
월마트는 지난 3분기 주당 순이익이 1.15달러를 기록해 전망치인 1.12달러를 상회했으며 매출 역시 전년대비 2.9% 증가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에 따른 소비 여력 증가로 인해 이번 연말 쇼핑시즌동안 소매업체들의 실적 개선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유가는 재차 하락하며 4년래 최저 수준까지 밀려나면서 에너지 관련주들에게는 악재가 됐다.
원유 시장은 앞서 발표된 중국의 공장생산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의 증가에 머물며 성장 둔화 조짐을 확인시켜주자 크게 압박받았다.
이와 함께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쿠싱지역 재고는 크게 늘었다고 밝히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부담도 함께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2.97달러, 3.85% 급락하며 배럴당 74.21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 역시 장중 78달러선을 하회하기도 하는 등 4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27일 비엔나에서 정기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감산 조치 등에 대한 논의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종목 가운데에는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세계 최대 생활용품업체인 프록터앤갬블(P&G)로부터 듀라셀 배터리 사업을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이 화제였다.
P&G는 현재 버핏이 이끌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 보통주를 돌려받을 예정으로 그 가치는 약 47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 완료될 즈음 듀라셀이 17억달러 규모의 현금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돼 실제 버크셔가 부담해야 하는 인수액은 30억달러 수준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최근 P&G가 비용 절감을 위해 핵심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듀라셀을 분사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내년 하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