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중심의 사물인터넷 구축…업무 환경 '자율화'·만족도 '상승'
[뉴스핌=이수호 기자] "경쟁사인 구글과 달리 우리는 자유로운 재택근무와 더불어 클라우드를 통한 업무 혁신을 일궈냈습니다" (정우진 한국MS 대표 컨설턴트)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광화문 사옥 이전 1주년을 기념해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리스타일 워크플레이스' 구축 성과와 차세대 기업 오피스 환경인 디지털 워크플레이스의 비전을 제시했다. 글로벌 경쟁사인 구글에 비해 대폭 강화된 자율성과 효율성을 통해 '사무실 IoT(사물 인터넷)'를 구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낸 것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의 연사로 나선 제임스 김 한국MS 사장은 "우리는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를 통해 이제는 집에서도 일할 수 있는 자유로운 업무 환경을 구축했다"며 "우리의 콘셉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바로 워킹맘"이라고 새로운 업무 환경의 따른 수혜자를 직접 지목했다. 이어 그는 "프리스타일을 강조한 덕에 우리의 퍼포먼스도 향상됐다"며 새롭게 선보이게 된 디지털 워크플레이스가 단순한 복지 차원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김 사장의 말처럼 이날 한국MS가 새로운 비전으로 꺼내든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는 자유로운 업무시간과 업무 환경에서 협업과 소통을 강조하고 생산성을 향상하는 것이 목표다. MS가 지난 1년간 직접 경험하면서 업무 효율의 극대화를 몸소 체득했다.
MS가 강조하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업무 환경은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장비(Any Time, Any Where, Any Device)를 통해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굳이 회사로 들어가지 않아도 집에서 클라우드에 접속해 수시로 팀 간의 회의를 진행하고 일일이 저장하지 않으면서 동료들간의 공유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진 것이다.
정우진 한국MS 대표 컨설턴트는 "지난 1년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사장님도 바뀌고 비즈니스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 유연함이 필요했다"고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언제든 모든 서비스가 공간에 연결돼있도록 환경을 구축하고 개개인의 업무 패턴 내에서도 상황에 따라 적합한 공간 선택이 가능해졌다"며 "경쟁사인 구글이 자유시간을 늘려준다고 하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율적인 환경에서 생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MS와 더불어 글로벌 IT 업계의 양대 축인 구글을 직접 겨냥해 업무 환경에 관해선 MS가 우위임을 드러낸 것이다.
MS는 이런 자신감을 통해 기업 고객들에게 '오피스365'와 '애져'를 비롯한 툴을 넘어서서 업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전사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나섰다. 실제로 MS와 협업을 진행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 토요타의 경우, 업무 환경이 대폭 개선돼 직원들의 만족도가 대폭 향상됐다.
또한 MS가 구글에 비해 자신있게 꺼내든 것이 바로 재택근무 방식이다.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업무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정 대표는 "우리는 재택근무에 대한 모든 결정이 자유다. 집에서 회의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그 사람이 오늘 해야할 8시간의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유연 근무 활성화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MS는 이 같은 노력 덕에 지난 1년간, 업무 효율과 생산성이 극대화됐다. 회의 건수는 일일 1.5건에서 2.5건으로 상승했으며 개인별로 15~30% 추가 시간이 창출됐다.
또한 지난 1년간 한국MS의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 365' 덕에 직원 간 소통이 강화되고 직원들의 만족도도 함께 상승했다. 오피스를 상품으로 판매하기 전, 실제로 MS가 이를 적용해 업무의 효율을 대폭 강화한 점을 눈으로 확인시켜 준 셈이다.
이 같은 업무방식의 변화에 따라 인사고과에 대해서도 다른 방식이 도입됐다. 쉽게 말해 1,2등급 등 상대적인 고과등급 제도가 사라진 것이다.
정 대표는 "조직내 기여도를 평가하는 기준을 만들었고 여기에 부서별 협업 과정 등을 체크해 성과를 측정하는 방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팀웍을 강조한 평가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한편 한국MS는 한국의 업무 환경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틀에 얽매인 현재의 시스템에서 벗어나야 미래로 나아가는 업무환경이 가능해진다는 주장이다.
그는 "단순한 SNS 방식의 소셜이 아닌 채널 통합 및 협업 강화가 최우선 되야 할 것"이라며 "단순한 물리적 공간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를 포함해 모든 것들이 디바이스와 서비스로 가능하도록 업무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사옥을 짓는 것이 어렵거나 현실적으로 프리스타일 워크플레이스가 어렵다해도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물리적인 구분을 넘어서서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