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홈플러스가 슈퍼마켓사업협동조합과 조정에 실패하면서 지난 6일 개점을 연기했던 세종신도시점개점을 강행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13일 세종시 첫 대형마트 점포인 세종신도시점을 열기로 결정했다.
세종시민들의 불편과 협력업체, 임대점주들의 손실을 두고 볼 수없어 세종점을 부득이하게 개점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개점 이후에도 중소기업청의 중재 아래 자율조정회의, 심의회의 등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세종점이 개점하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에 따라 사업조정 관행이 정착된 후 조정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채 개점하는 첫사례가 된다.
세종시 서남부슈퍼마켓사업협동조합은 인구 13만5000명인 세종시에 대형마트가 출점하면 생존권을 위협받게 된다며 세종시와 정부에 인구 규모에 따라 대형마트 개점을 제한하는 '총량제' 조례 제정을 요구했다.
또 홈플러스에는 주변 식당을 상대로 한 식자재 영업 자제, 일요일 의무휴업 등도 출점 조건으로 제시했다.
반면 홈플러스는 세종점 개점은 5년 전 부지 매입을 통해 알려졌는데 지난해 들어온 10여명의 상인이 결성한 조합이 사업조정 신청을 하고 개점을 막는 것은 부당하다고 맞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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