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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모바일 전자결제 시장 ‘격전’

기사입력 : 2014년11월12일 11:10

최종수정 : 2014년11월12일 11:26

대규모 가입자DB 보유한 기업에 시너지

[뉴스핌=김기락 기자] IT업계가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전자결제 시장에서 격전을 벌일 전망이다. 다음카카오에 이어 이동통신사도 결제 신기술 및 상품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톡에 결제 및 송금 기능을 ‘추가’했다면 이통사는 결제 ‘편의성’을 높인 게 눈에 띈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의 송금 기능 도입을 추진하며 시장 확대를 가속하고 있다.

12일 IT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가 모바일 결제 시장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결제 편의성과 보안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BLE(블루투스 저전력) 페이먼트’와  ‘BLE 전자카드’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BLE(블루투스 저전력) 페이먼트는 근거리 통신망을 이용한 기술로, 결제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계산대에 접근해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결제가 된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방식은 스마트폰 내에서 결제하는 것인데 이 기술은 스마트폰과 계산대의 통신을 통해 결제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또 BLE 전자카드는 사용 중인 여러 장의 플라스틱 카드를 기존 카드와 동일한 형태의 전자카드 하나로 통합한 기술이다. 수십장의 신용카드와 맴버십 카드를 하나로 담아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KT는 이달 안에 비밀번호 입력이 필요 없는 자동 결제 기술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KT는 신한카드와 제휴해 모바일 카드인 신한 앱카드에 ‘올레 앱안심인증’ 서비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올레 앱안심인증은 스마트폰의 단말정보와 KT가 보유한 사용자 데이터베이스를 비교, 본인임을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비밀번호 입력 등 별도의 과정 없이 자동으로 결제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나 ARS 인증의 불편함을 데이터베이스 비교를 통해 간소화한 것이다.

1996년 전자결제 사업을 시작한 LG유플러스는 통신사 관계없이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등에서 다운로드 해 사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시스템 ‘페이나우’를 출시했다.

페이나우는 설치 후 최초 1회 결제정보를 등록으로, 모바일과 PC에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순수 결제시간만 약 3초다. 결제 방식은 신용카드를 비롯해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제 등 다양한 수단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11만여 온라인 가맹점을 확보, 국내 최다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연내 주요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포털을 포함한 15만 가맹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카카오의 송금 기능을 페이나우에 추가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출시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으나 송금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충전형 선불카드인 ‘뱅크머니’와 ‘모바일 현금카드’를 선보이며 전자 결제 시장에 나섰다. 뱅크머니는 특정 은행 한 곳을 등록해 사용이 가능하며 50만원까지 충전해서 송금하거나 결제할 수 있다. 계좌번호 없이도 받는 사람이 ‘뱅크월렛카카오’를 사용하면 송금이 가능하다. 

또 모바일 현금카드는 뱅크월렛 스티커가 붙은 전국 7만여개의 ATM을 통해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 다만 전체 ATM의 60% 수준이고, 오프라인 가맹점은 CU 한 곳에 불과하다.

관련 업계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IT업계가 소비자의 실생활과 밀접한 금융 시장에 진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 측면에서 보면 통신사와 금융권이 대규모 가입자를 기반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6조1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4750억원에 견줘 243% 뛰었다.

*이미지 : 클립아트코리아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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