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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계 큰별'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영면하다

기사입력 : 2014년11월12일 07:56

최종수정 : 2014년11월12일 08:11

12일 발인식 엄수..이웅렬 회장 마지막 배웅

고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발인식이 12일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엄수됐다.<사진=뉴시스>
[뉴스핌=송주오 기자] 고(故)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발인이 거행된 12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은 고요했다. 전날까지 각계각층에서 온 문상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던 빈소는 가족과 친지, 그리고 코오롱 임직원 등 60여명이 이동찬 명예회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날 발인식은 평소 불교 신자였던 이 명예회장을 기리기 위해 불교식으로 엄수됐다. 발인은 이날 오전 4시 50분경 길상사 스님의 목탁소리와 함께 시작됐다.스님은 이 명예회장의 안식과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3분여 가량 빈소에 머물렀다.

이후 목탁 소리와 함께 이 명예회장의 영정사진, 유족과 친지들이 천천히 자리를 옮겼다. 영정과 훈장은 이 명예회장의 손자들이 맡아 운반했다. 상주인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은 슬픔에 가득찬 얼굴이었지만 담담히 선친인 이 명예회장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이날 이 명예회장의 운구차량은 세브란스 병원을 떠나 오전 8시 용인소재 코오롱인재개발원으로 이동했다. 코오롱인재개발원에서 오전 8시 영결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명예회장의 장지는 경북 김천시 봉산면 금릉공릉묘원으로 부인 고 신덕진 여사 묘소가 있는 곳이다.

이 명예회장은 1922년생으로 경북 영일 출신이다. 1944년 일본 와세다대학을 졸업한 뒤 1957년 부친인 이원만 선대 회장과 함께 국내 첫 나일론사 제조공장이자 코오롱의 전신인 한국나이롱을 설립했다.

이후 1977년 한국포리에스텔과 합병하며 '코오롱'으로 상호를 변경, 지금의 코오롱그룹을 일궜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코오롱상사, 코오롱나일론, 코오롱폴리에스터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1990년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경제단체를 이끌기도 했다.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이 고 이동찬 명예회장을 향해 인사를 올리고 있다.<사진=송주오 기자>
이 명예회장은 한국 섬유산업 1세대로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국내 섬유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커 '섬유산업의 큰 별'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 만큼 빈소가 마련된 세브란스 병원에는 사회 각계각층의 유력 인사들이 총 집결했다. 지난 9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한승수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김승연 한화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이 다녀갔다.

이튿날에도 사회 유력인사들의 조문은 이어졌다. 전두환 11·12대 대통령과 이명박 17대 대통령이 빈소를 찾았으며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이 방문했다. 재계 인사로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조문 마직막날인 11일에도 정재계 인사들의 애도는 이어졌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진념 전 경제부총리,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 등이 빈소를 찾았다.

한편,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8일 오후 4시 향년 9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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