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서대문독립공원 독립문 앞에서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 소속 학부모들이 '자율형사립고 지정취소 철회'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31일 지정취소 대상 자사고 8곳 중 6곳의 지정취소를 확정하고, 면접권 폐지 의사를 밝힌 숭문고, 신일고의 지정취소 처분은 2년간 유예했다. [사진=뉴시스] |
자사고학부모들은 3일 오전 서울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자사고 재지정 평가는 절차적으로 공정성을 잃었다"며 "시교육청은 교육부의 시정명령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31일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우신고, 이대부속고, 중앙고 등 6개 자율형사립고를 지정취소했다.
이에 자사고학부모들은 "자사고 재평가의 평가 기준과 배점, 학교별 평가 결과 등에 대해 학교와 학부모는 알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자사고를 없애려는 자의적 속셈이 반영된 짜 맞추기식 기준이라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라고도 지적했다.
김용복 배재고 교장(서울시 자사고교장협의회장)은 "자사고 지정 권한이 교육감에게 있다고 해서 학교장의 고유 권한인 학생선발권까지 뺏는 건 이율배반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만 자사고에 몰린다는 편견에 대해서도 "요즘 시대에 공부 잘하는 학생만 선발하는 건 가능하지도 않다. 해당 자사고의 건학 이념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자사고학부모들은 이날 집회를 마치고 시교육청까지 도보 행진을 했다. 이들의 도보 행렬 질서 유지와 교통 통제를 위해 경찰 240여명이 투입됐다.
이날 집회에는 자사고 지정 취소 6개 학교를 비롯해 서울 시내 26개 자사고의 학부모 120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자사고 학부모들 소식에 네티즌은 "자사고 학부모들 지정 취소 비판, 누구 말이 맞는건지" "자사고 학부모들 지정 취소 비판, 일반고로 전환되면 왜 안되지?" "자사고 학부모들-교육청 힘겨루기 양상"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