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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NC엔터테인먼트, 에이핑크 공식 트위터] |
3일 FNC 걸그룹 AOA는 신곡 '사뿐사뿐'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고 오는 11일 컴백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큐브의 에이핑크도 17일 신사동 호랭이와 작업한 신곡 발표 소식을 알리며 11월 걸그룹 대전의 양자 구도를 형성한 모양새다.
여기에 울림, TS에서는 뉴타입 걸그룹을 출격시킬 준비를 마쳤다. 두 명의 멤버를 교체한 판타지오의 헬로비너스도 가세했다. 오랜 기간 원톱 걸그룹으로 군림해온 소녀시대가 제시카 탈퇴로 8인 체제로 돌아서며 약간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가히 '걸그룹 축제'로 장식될 11월 가요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 2014 '흥행 카드' AOA와 에이핑크, 원톱 걸그룹 발돋움 할까?
지난 1월 '짧은 치마'로 댄스에 도전한 FNC의 여성 밴드 그룹 AOA가 '대박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들은 댄스 안무 소화에 맞춰 7명으로 멤버를 잠시 정비하고, 걸그룹 섹시 코드로 일가견이 있는 용감한 형제와 협업했다. 그 결과 데뷔 이후 최초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이후 6월에도 용형과 관계를 지속, '단발머리'로 연타석 홈런을 쳤다. 가파르게 상승한 인지도는 물론, 걸그룹 대세로 손색이 없는 화제성을 갖춘 AOA. 이들이 11일 더욱 섹시한 매력을 강조한 캣우먼으로 돌아온다.
이번 신곡의 제목은 '사뿐사뿐'. 3연속 대박으로 2014 최고의 대세임을 한번 더 입증할 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청순 걸그룹의 대명사 에이핑크와 숙명적인 대결을 하게 됐다.
에이핑크는 AOA 출격 이후 17일 컴백을 확정했다. 이들은 올해 3월 미니 4집 'Mr. Chu'로 거의 유일한 청순 콘셉트 톱 걸그룹으로 사랑받았다. 이번 티저에는 필크색 마카롱이 찍혀있어 사랑스러우면서도 달달한 분위기의 신곡을 예측할 수 있다.
두 대세 걸그룹의 컴백은 오랜 1인자 걸그룹 소녀시대의 균열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올 연말 캣우먼 AOA와 청순 러블리걸 에이핑크 중 소녀시대의 뒤를 이을 원톱 걸그룹의 기반을 다질 팀이 탄생할 지 비상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울림 러블리즈·TS 소나무·재정비한 헬로비너스, 누가 먼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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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판타지오 뮤직] |
소나무는 넘치는 끼의 보컬 나현, 랩과 작곡 실력을 갖춘 뉴썬, 댄스 유망주 의진에 한 명의 비밀병기를 더해 4인조로 출격할 예정이다. 각자 영역에서 독특한 색깔과 탁월한 실력으로 인정받은 시크릿과 B.A.P, 언터쳐블이 속한 TS 특유의 색채를 담은 뉴타입 걸그룹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림 첫 걸그룹 러블리즈도 주목된다. 이들은 벌써 화제성으로는 승기를 잡은 신인 걸그룹. 오랫동안 울림 연습생 생활을 해온 베이비소울, 유지애의 걸그룹이 데뷔일을 오는 12일로 확정했다. 러블리즈는 이들과 함께 앞서 솔로곡을 발표했던 진을 비롯 이미주, 서지수, 케이, 류수정, 정예인 총 8명의 소녀로 구성됐다.
울림 러블리즈가 유난히 화제의 중심에 선 이유는 인피니트와 넬, 테이스티가 구축해온 음악적 성과 덕이다. 특별히 윤상이 러블리즈의 데뷔 앨범 프로듀싱을 맡으며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멤버 2명이 나간뒤 팀을 재정비한 헬로비너스도 컴백을 본격화했다. 나라, 앨리스, 라임, 유영의 기존 멤버에 서영, 여름이 합류했으며 '걸그룹 히트 메이커' 용감한형제와 작업했다. 4일 발표하는 신곡 이름은 '끈적끈적'. 과거 청순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를 벗고 성숙한 섹시미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 흥행 키워드는 '클로즈(CLOSE) & 유니크(UNIQUE)'
AOA와 에이핑크가 흥미로운 양자 대결 구도를 만들고는 있지만, 이들도 원톱 자리를 넘보기까지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왔다. 또 그간 쏟아져 나온 걸그룹들이 대부분 고전을 거듭한 것 역시 사실이다. 그래서 11월 걸그룹 대전에 합류하는 모든 신구 여아이돌들이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친근함'과 '독특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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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
대중성만큼이나 중요한 인기 비결이 하나 더 있다면 독특한 고유의 색깔일 것이다. 에이핑크는 지속적인 청순 콘셉트, 씨스타는 유쾌하고 건강한 섹시미, 에프엑스는 예측할 수 없는 매력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아이돌 산업도 발전했고, 팬이라 불리는 소비자들의 눈도 높아졌다. 이제는 '클로즈 앤 유니크' 전략은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갖춰야 할 조건이 됐다. 누가 됐든 '두 마리 토끼'를 먼저 잡는 걸그룹이 '포스트 소녀시대'로 불릴 수 있을 거란 사실엔 별 이견이 없을 듯 하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