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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봄’에서 남편의 삶의 의지를 찾아주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아내 정숙을 연기한 배우 김서형 [사진=㈜스튜디오후크 제공] |
김서형은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봄’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프로그램 폐지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김서형은 연기라는 예술을 하는 배우로서 고충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작품 전에 제가 어떤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가 폐지를 당한 적이 있다. 폐지를 당했다는 분개보다 배우라는 직업이 이렇구나, 이렇게 쉽게 버려지는구나 싶더라”며 눈물을 보였다.
김서형이 언급한 프로그램은 MBC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로 지난 2012년 방송 도중 갑작스럽게 폐지됐다. 이유는 시청률 부진이었다.
그는 “그때 한 번 심한 고민을 했다. 그래서 송구스럽지만, 피켓을 들고 일인 시위를 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새삼 알게 됐다”고 비통한 심정을 토로하며 “당시 이 작품을 우연히 만났다. 영화를 찍으며 저도 위로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봄’은 베트남전이 한창이었던 1960년대 말,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한국 최고의 조각가 준구(박용우), 끝까지 삶의 의지를 찾아주려던 그의 아내 정숙(김서형), 가난과 폭력 아래 삶의 희망을 놓았다가 누드모델 제의를 받게 되는 민경(이유영), 세 사람에게 찾아온 찬란한 봄을 그려낸 작품이다. 내달 20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