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왼쪽)가 월드시리즈 7차전 승리가 확정된 후 포수 버스터 포지와 포옹하고 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범가너의 활약으로 캔자스시티를 3-2로 눌렀다. [사진=AP/뉴시스] |
샌프란시스코는 3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캔자스시티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캔자스시티와 7차전에서 범가너의 호투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월드시리즈 전적 4승3패로 통산 여덟 번째 우승을 맛봤다. 범가너는 시리즈 4승 중 무려 3승을 책임지며 '넘사벽'임을 증명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2년 만이다.
캔자스시티로서는 범가너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범가너는 빼어난 활약을 펼친 끝에 MVP에 등극했다. 1차전 승리에 5차전 완봉승 등 팀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해낸 그에게 마땅한 보상이었다.
캔자스시티의 거센 추격에 월드시리즈 막판까지 온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회 초 선두타자 파블로 산도발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헌터 펜스, 브랜든 벨트가 연속안타를 때리며 노아웃 만루 찬스가 찾아왔다. 샌프란시스코는 후속타자 마이클 모스와 브랜든 크로포드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선취점과 추가점을 뽑아냈다.
월드시리즈 막판까지 쫓아온 캔자스시티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캔자스시티는 점수를 허용하자마자 2회 말 빌리 버틀러의 중전안타와 알렉스 고든의 2루타를 묶어 한 점을 만회했다. 오마르 인판테는 희생플라이를 때려 경기를 동점을 만들었다.
반격에 나선 샌프란시스코는 4회 초 산도발과 펜스의 안타가 터지면서 맞은 1사 1, 3루 찬스에서 모스가 적시타를 때리면서 다시 한 점을 내 3-2로 앞서갔다.
이 상황부터 샌프란시스코는 경기를 범가너에게 맡겼다.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범가너는 캔자스시티 타선을 14타자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며 위력을 떨쳤다. 범가너의 호투에 기가 눌린 캔자스시티 타선은 9회 2사 후 3루 찬스를 맞았지만 살바도르 페레즈가 파울 플라이 아웃되면서 끝내 무릎을 꿇었다.
이날 범가너는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으로 맹활약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