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이재용 삼성 부회장, 더 넓어진 차기 리더 행보

기사입력 : 2014년10월29일 09:58

최종수정 : 2014년10월30일 07:00

회장 타이틀만 없을뿐 이회장 대신해 대표 행보

[뉴스핌=이강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보폭이 넓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사실상 삼성 전반을 관장하고 있다. 대외적인 행보 역시 부회장 직함이 무의미해 보인다. 회장 타이틀만 없을 뿐 부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삼성의 대표 얼굴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용의 '뉴삼성' 시대 임박한 듯..회장 직무 수행 이상無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최근 들어 대내외 주요 인사들과 활발한 인적교류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사업에 도움이 된다면 삼성 내부와 외부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인 만남을 갖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27일 서울 이태원동 승지원의 만찬 주재는 상징적인 의미까지 더한다. 승지원은 삼성의 영빈관이자 삼성 대권의 상징성이 크다. 이 부회장은 이날 승지원에서 일본과 중국 등의 주요 손해보험사 사장들을 초청해 만찬을 주재했다.

그동안 이 회장은 삼성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하는 장소로 승지원을 이용해 왔다. 사옥에 출근하지 않는 날은 승지원이 집무실이기도 했다. 승지원은 고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 생전에 거주하던 곳으로 호암의 유지를 받들어 삼성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미로 이 회장이 개조해 사용했다.

이 회장은 승지원 경영에서 국빈급 해외 정상은 물론 글로벌 핵심 기업들과 광범위한 인적교류를 했다. 승지원에 초청받아 이 회장을 만나고 삼성과 협력관계를 다진 인사들은 샐 수없이 많다. 단적으로 세계 최고 부호인 카를로스 슬림 멕시코 이동통신 아메리카모바일 회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 등도 승지원을 찾아 이 회장과 회동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 부회장의 이번 승지원 만찬은 각별해 보인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귀빈들을 만날 때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주로 이용했다. 이 부회장이 승지원에서 단독으로 만찬을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하지만 이 회장 부재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번이 이 부회장 의사결정에 따른 첫 승지원 만찬인 셈이다.

재계는 이런 분위기가 최근 들어 더 활발해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글로벌 네트워크를 풀 가동하면서 다양한 현안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 최고지도자 응웬 푸 쫑 당서기장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맞이하며 베트남 사업을 더욱 확장했다. 강한 유대감을 통해 베트남 현지공장 건립 등에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제공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IT업체 최고경영자와 일일이 만나 협력관계를 다지고 있다. 구글 창업자이자 CEO인 래리 페이지와 MS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이 부회장과 막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달에도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과 회동할 예정으로, 삼성테크윈이 소형 항공기 엔진을 납품하고 있는 GE와의 만남에서 의료기기와 에너지 분야의 협력관계를 모색한다.

 ◆삼성생명·화재 지분 취득 신청..금융계열사 영향력 강화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 취득에 나선 것도 삼성 대권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금융감독당국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 0.1% 취득 승인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지난 5월 자신이 보유하던 삼성자산운용 지분을 매각한 대금으로 삼성 금융계열사의 핵심 회사 지분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오른쪽)은 최근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 최고지도자 응웬 푸 쫑 당서기장(사진 왼쪽)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맞이하며 베트남 사업을 더욱 확장했다. 베트남 투자 승인서를 전달받으며 악수하고 있다.
현재 이 부회장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이 없다. 현행법상 보험회사의 대주주가 변경될 때에는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는 20.76% 지분을 보유한 이 회장으로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어서 지분 취득을 하게 되면 대주주 변경 승인이 필요하다. 이 부회장의 경우 보험회사 대주주 자격 요건에 위반되는 사항이 없어 29일 예정된 금융위원회 회의에서 지분 취득을 승인받게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추가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을 매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 금융당국의 심사를 거치면 추후 이 회장의 삼성생명 보유지분을 물려받을 때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분 매입이 이 부회장의 삼성 금융계열사에 대한 영향력 강화와 장기적으로는 지배력 강화의 시발점으로 보는 시선도 나온다.

한편, 이 부회장의 삼성 계열사 보유지분은 삼성전자 0.57%, 삼성SDS 11.3%, 제일모직 25.1% 등 지분가치는 4조5000억원 가량이다. 삼성SDS와 제일모직이 상장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이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일모직은 삼성 순환출자 지배구조의 정점으로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핵심 순환고리가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제일모직으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이 부회장의 이번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 취득은 의미가 각별할 수밖에 없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