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실상의 내부 출신 회장
[뉴스핌=노희준 기자]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사진)이 22일 차기 KB금융 회장으로 내정됐다. 사실상의 첫 내부출신 회장이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명동 국민은행 본점에서 5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윤 전 부사장을 최종 회장 후보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윤종규 전 부사장은 외환은행을 다니다가 행정고시(25회)와 CPA에 합격해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로 일하던 중 고(故) 김정태 전 행장을 통해 국민은행 부행장으로 영입됐다.
재직 중 회계처리 문제로 금융당국의 징계를 받아 KB를 잠시 떠났지만 2010년 어윤대 전 회장 때 지주 부사장(CFO)으로 복귀하면서 명예회복을 했고 후보 중 가장 KB에서 오래 근무하며 내부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전략, 재무통이다.
회추위는 이날 김기홍 전 KB국민은행 부행장, 윤 전 부사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에 대한 심층면접을 실시한 후 자유투표를 실시해 윤 전 부사장을 최종 회장 후보 1인으로 선정했다.
KB금융은 윤 전 부사장의 자격검증을 실시하고 오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회장 선임안을 상정한다. 차기 회장은 내달 21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임된다.
윤 전 부사장은 이날 심층 면접을 끝낸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갖고 있던 평소의 생각과 포부를 회추위원들에게 소상하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전 회추위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이경재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도 이날 회추위에 참여했다. 이 의장은 무릎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있다 최근 퇴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