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시즌 당시 두산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SK 선수들이 김성근 감독을 헹가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고양 원더스 해체로 ‘야신’에서 ‘야인’으로 돌아온 김성근 감독은 혹독한 훈련과 강력한 통솔로 유명한 야구계의 카리스마다. 그의 훈련법이나 용병술이 물론 모든 이에게 환영 받는 것은 아니지만 3시즌 째 꼴찌에 머문 한화이글스 팬들은 선수들 체질개선과 정신개조(?)를 요구하며 김성근 감독의 부임을 지지하고 있다.
실제로 김성근 감독은 SK와이번스에 4년간 감독으로 있으면서 3회나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2002년 LG트윈스 시절 삼성라이온즈에 무릎을 꿇으면서 준우승에 그쳤던 김성근 감독은 5시즌 뒤인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총 네 시즌 동안 세 번이나 한국시리즈를 평정했다.
그나마 한 번도 준우승이었다. 2009년에도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SK는 KIA타이거즈와 혈전 끝에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이 나오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중요한 것은 김성근 감독 체제 전의 SK와이번스다. SK는 2003년 시즌 조범현 감독 시절 한 차례 준우승한 것을 빼고는 우승권과 거리가 멀었다. 정신적으로 나약해진 SK를 완전히 다른 팀으로 만든 것은 김성근 감독이었다. 때문에 SK를 김성근 감독 전과 후로 구분하는 팬들이 적지 않다.
한편 SK와이번스는 20일 이만수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감독 자리를 비워뒀다. 일각에서는 김성근 감독이 한화나 SK행을 택하리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각 구단은 현재로서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