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오는 2018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된다고 발표했다.
LPGA 커미셔너 마이크 완, UL의 CEO 키스 윌리엄스, 유소연, 아자하라 뮤노즈(스페인) 등이 참석한 기자 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향후 일정 및 대회 개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LPGA 커미셔너인 마이크 완은 "우리는 UL이 2016년과 2018년의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가 되었음을 밝히는 이 순간이 몹시 흥분된다"고 운을 뗐다.
완 커미셔너는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의 아이디어가 처음으로 나왔을 때, 우리는 올해 케이브스 밸리에서 열렸던 대회처럼, 여자골프에 진정한 글로벌 이벤트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며 "우리는 이 대회를 글로벌한 이벤트로 만들 파트너를 찾았었고, LPGA의 비전과 딱 맞는 스폰서로 UL보다 더 좋은 곳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UL은 올해 메릴랜드주 오잉스밀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에서 열렸던 초대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에 엠바서더 스폰서로 참여를 했다.
이날 발표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제3회 대회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열리는 것이며, 대한민국이 이견 없이 첫번째 미국외 개최지로 선정이 된 점이다. 장소는 아직 미정이며, 추후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LPGA투어의 마이크 완 커미셔너는 "대한민국은 골프팬의 엄청난 지원과 함께 지난 세월 동안 (대한민국이 관련되었던) 18개의 LPGA 대회를 통해 여성골프계에 확실한 모델로 자리잡았다"며 "이러한 점이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취지에 맞는 개최국을 선정함에 있어서 대한민국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롤렉스 랭킹 2위인 박인비는 이날 발표에 대해 "올해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볼티모어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했을 때, 대표팀이 가슴이 벅찰 정도의 지원과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2018년에 고국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기대되고, 우리나라가 국제적인 규모의 행사를 더 업그레이드 시킬 것임을 믿고 있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는 2년마다 한번씩 벌어지는 여성골프 국가대항전으로, 올해 미국 볼티모어에서 첫 대회가 치러졌고 제2회 대회는 시카고의 리치 하베스트 팜스CC에서 열린다. 이 골프장은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던 2009년 솔하임컵의 개최지였다.
UL은 향후 4년간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타이틀스폰서로 이날 재계약했다. 2016(미국)과 2018년(한국) 대회의 타이틀은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된다.
UL의 CEO 키스 윌리엄스는 "우리 UL은 여성골프계의 국제적인 대회와 계속해서 인연을 맺어 나가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UL은 소비자, 제품, 환경의 안전을 생각하는 안전 공학 기업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회사다. UL만의 도전적인 혁신을 지켜온 오랜 역사가 진취적인 리더십과 멋진 경기를 지난 LPGA를 만나 탁월하고 독특한 동반자 관계를 만들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LPGA는 올 시즌 중반 롤렉스(Rolex)와 칼라모스 인베스트먼츠(Calamos I
nvestments)는 앰버서더 파트너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2년마다 한번씩 국가 간의 팀 매치 형식으로 벌어지는 여성 골프 최초의 대회다. 롤렉스 월드 랭킹을 근거로 전 세계에서 8개국이 참가하며, 각 나라마다 4명의 선수가 월드 랭킹 순위에 의해 선발된다. 2014년에는 호주, 대만, 일본, 대한민국, 스페인, 스웨덴, 미국, 태국이 참가했다.
베아트리즈 리카리, 아자하라 뮤노즈, 벨렌 모조, 카를로타 시간다로 구성된 스페인이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