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일환…기관고객 업무는 유지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씨티그룹(씨티은행)이 한국과 일본 등 11개국에서 소비자금융 부문을 매각한다. 기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업무는 그대로 유지한다.
14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은 성명을 통해 규모와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24개국 시장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내년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업 매각이 이뤄지는 국가는 한국 외에 일본·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과테말라·니카라과·파나마·페루·괌·체코·이집트·헝가리 등 11개국이다. 시티그룹이 이들 11곳에서 벌어들인 이익은 전체의 5% 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클 코뱃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회사를 단순화하고, 한정된 자원을 배분하는 일에 힘써왔다"며 "이들 11개 소비자시장을 최적화하는 면에서도 일부 진전을 거두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규모와 네트워크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가들에 집중하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코뱃 CEO는 지난 2012년 취임 후 수익이 낮은 스페인과 그리스·터키 등의 소비자금융 시장에서 철수하고 1만1000명의 인력을 감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씨티그룹의 지난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3분기 조정 순이익은 주당 1.15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주당 1.12달러를 넘어섰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