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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증시 10년래 최대 저평가, 바닥 아니다

기사입력 : 2014년10월15일 04:02

최종수정 : 2014년10월15일 04:29

유가 하락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 추가 하락에 무게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일 내림세를 지속한 러시아 증시가 이머징마켓 대비 2005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이어 국제 유가 하락이 러시아 증시에 대한 공격적인 매도를 부추긴 결과다.

투자자들은 러시아 증시의 낙폭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여전히 바닥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출처:AP/뉴시스]

14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인 MICEX 지수가 올들어 7.5%에 이르는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MSCI 이머징마켓 지수의 낙폭인 0.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할 때 MICEX 지수는 불과 4.7배에 거래되는 실정이다. 이는 이머징마켓 밸류에이션인 10.7배의 반토막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이머징마켓에 대한 러시아 증시의 상대적인 저평가는 2005년 이후 가장 극심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우크라이나와 마찰을 빚는 사이 불거진 정세 불안에 이어 국제 유가 하락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러시아 주식의 공격적인 매도가 그치지 않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러시아 자산시장에서 순유출된 해외 자금이 75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빠져나간 자금 규모인 610억달러를 훌쩍 넘는 수치다.

또 연초 이후 루블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19%에 이르는 하락을 기록했다. 이머징마켓 통화 가운데 두 번째로 커다란 하락이다.

러시아 증시가 브레이크 없는 하락을 연출하고 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 저가 매수에 나서는 움직임을 찾기는 힘들다.

러시아 증시가 큰 폭으로 저평가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정치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국제 유가 역시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어 증시 바닥을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올해 경제가 0.5%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저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는 성장률 전망치를 0.3%로 제시했다.

특히 바클레이스와 JP모간은 내년 러시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상황이다.

블루 스타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스티븐 숀펠드 최고투자책임자는 “푸틴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하다”며 “유가 하락과 루블화 약세, 여기에 성장률 둔화까지 주식을 매수하기에 우호적인 여건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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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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