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불확실성 여전"
[뉴스핌=노희준 기자] 금융당국이 KB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 자회사편입 승인을 사실상 차기 회장 선임 이후로 보류하기로 했다. 지배구조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심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여러 심사 요건 중 경영 건전성 부분의 한 파트가 지배구조인데 지배구조 부분과 관련한 문제 제기가 있어 그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례회의 안건 상정 일정과 관련, "이번 주 정례회의는 아니고 29일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현재 이달 금융위 정례회의는 17일과 29일에 예정돼 있다.
또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는 심사 사항에 대해 "지배구조가 안정되는지 안 되는지를 보고 있다"며 "회장 후임자가 어느 정도 정해지면 되지 않겠느냐. 선출과정에 진전이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후임자가 선정되더라도 노조에서 반발하고 업무가 마비되면 승인이 미뤄질 수 있다"며 "후임자가 정해지고 일사불란하게 정리되고 안정되고 있다고 판단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이달 말 최종 회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LIG손보의 자회사 편입 승인을 미루면서 KB금융 입장이 곤란해지고 있다. KB금융은 인수계약 시 이달 27일까지 금융위 심사를 완료하지 못하면 연 6%의 지연이자를 구자원 LIG그룹 회장 일가 등에 물기로 약정했기 때문이다. 28일부터 하루 1억1000만원의 지연이자를 내야 한다.
앞서 KB금융은 지난 6월 LIG손보와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8월 금융위에 자회사편입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