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지난달 고용지표의 호조를 상승 동력으로 주중 낙폭을 크게 만회했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는 모두 1% 미만의 마이너스 성적을 벗어나지 못했다.
3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08.64포인트(1.24%) 오른 1만7009.69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21.70포(1.12%) 상승한 1967.87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45.43포인트(1.03%) 상승하며 4475.62에 장을 마쳤다.
머리디언 증권의 조나단 코피나 매너지는 "고용지표가 시장에 호재로 인식됐다"며 "많은 경제지표들이 고용성장 및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모습을 보여왔음을 확인시켜줬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계획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BMO 프라이빗뱅크의 잭 애블린 전략가는 "경기 회복의 관건은 일자리와 경제가 신규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해내는지 여부"라며 "실적 시즌에 들어서기 전에 좋은 출발을 알린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노동부의 발표에 다르면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6년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고 신규 일자리 수도 20만건을 크게 웃돌아 고용시장이 견고한 성장세를 형성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지난달 비농업부문의 신규 일자리는 24만8000개 증가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2만건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올해 월평균 신규 일자리는 22만7000건으로 전년대비 17% 늘어난 상황이다. 노동부는 현재 일자리 증가 속도가 9년래 가장 빠른 속도라고 덧붙였다.
다만 취업 가능한 연령대의 노동참가율은 전월대비 0.1%포인트 내린 62.7%를 기록해 고용시장에 대한 참가율을 향상시키는 과제가 남았음을 시사했다.
일자리 수 증가와 증시의 강세는 미국의 소득 증가와 소비 지출 규모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서비스업 경기의 확장세는 3개월래 최저 수준을 보이며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고용 규모는 9년래 최고 수준까지 증가하며 희망을 내비쳤다.
또한 미국의 8월 무역적자는 예상을 깨고 401억달러까지 크게 줄어들며 7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자본재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수출은 늘어난 반면 원유 수입은 2004년 이래 최저 수준까지 줄어든 영향으로 수입 규모는 줄었다.
미국의 주요 기업들은 내주 알코아를 시작으로 어닝 시즌을 본격적으로 개막한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