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2일 채권시장이 시작부터 큰 폭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미국채 10년물은 10bp 급락한 2.39%로 마감하는 등 미국시장이 강세 랠리를 벌였다. 독일과 영국 지표가 부진해 유로존 주요 증시와 미증시가 폭락해 글로벌 경기 우려가 심화됐다.
전날 국내시장에서도 소비자물가 부진과 엔저우려로 경기 우려가 확산된 상황이다. 코스피는 전날 2000선이 깨진 이후 이날은 1980선까지 하회하며 장초반부터 약세다.
이날 오전 10시경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관훈토론회에 참석한다. 시장은 밀리면 사자세가 여전한 가운데 최 부총리 발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교보증권 권한욱 연구원은 "금리가 전세계적으로 급락한데다 우리나라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고 주식도 불안한 모습이라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레벨부담은 크게 작용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 부총리가 오늘 관훈토론회에서 엔저 문제 등에 대해 언급을 한다면 금리는 더 낙폭을 확대할 수 있다"며 "연휴를 앞두고 있지만 수급이나 심리 여건도 좋은 편이라 매수세에 더 힘이 실릴 듯하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일단 금리가 상승할 만한 재료가 없기도 하고 정책 기대가 워낙 강해 강세로 가고 있다"며 "전날 단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했던터라 현재는 장기 쪽이 좀 더 힘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전 9시 38분 현재 3년 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5틱 상승한 107.95를 나타내고 있다. 107.94~108.06의 레인지다. 10년 만기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40틱 오른 119.49에 거래되고 있다. 119.40으로 출발해 119.40~119.56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고채 3년물 14-3호는 전날보다 2.9bp 하락한 2.202%를, 5년물 14-4호는 전날보다 4.2bp 내린 2.389%을, 10년물 14-5호는 4.8bp 하락한 2.761%에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